미 워싱턴DC의 한 러시아 음식점은 협박 전화를 넘어서 정체불명 괴한의 습격으로 문과 창문이 파손당했다. 캐나다에서는 러시아 정교회 건물 일부가 붉은색 페인트로 테러당한 사건이 벌어졌다. 밴쿠버에 있는 러시아 주민센터는 우크라이나 국기 색인 파란색과 노란색 페인트로 뒤덮였다.
서구 정치권 일각에선 이같은 러시아인 혐오 정서에 편승해"모든 러시아 유학생을 미국에서 쫓아내자""모든 러시아인을 집으로 돌려보내자" 등의 차별 발언까지 나오고 있다고 타임은 전했다. 혐러 감정 탓에 러시아 국적임을 숨기는 재외 러시아인까지 생겼다고 워싱턴포스트는 보도했다.최근 한국에서도 반러 감정 표출이 가시화하고 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직후 117만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버 '소련여자'에게 러시아인이라는 이유만으로 악플이 쏟아졌다. 지난달 28일에는 부산에 있는 러시아연방 총영사관에 '전쟁 반대'를 이유로 한 남성이 난입을 시도한 사건이 발생했다.루소포비아는 애초에 18~19세기 나폴레옹 시절 러시아에 대한 공포감에서 비롯됐다. 이후 20세기 냉전시대를 거치면서 서방 세계에는 반공주의 영향으로 소련인에 대한 부정적인 편견이 퍼졌다.
루소포비아는 러시아의 모든 것에 대한 '보이콧'으로 확대되는 중이다. 특히 러시아 문화예술은 주요국 '블랙리스트'에 올라있다. 영국 극장들은 올해 예정됐던 러시아 시베리아 국립발레단이나 로열 모스크바 발레단, 볼쇼이 발레단의 공연을 일괄 취소했다. 스페인과 아일랜드에서도 러시아 발레단 투어가 취소됐다. 오랜동안 러시아와 교류·협력해온 프랑스 파리 국립 오페라극장 역시 러시아 당국과 관련된 예술가 및 예술단체와의 협업을 중단한다는 성명을 지난 1일 발표했다. 러시아인에 대한 '캔슬 컬처'가 또다른 인종차별 행위로 이어진다는 우려도 나온다. 캔슬 컬처는 자신과 생각이 다른 사람과 집단을 외면하거나 아예 배척하는 행동 양식을 의미한다. 알렉산드라 르위키 영국 서섹스대 사회학자는 WP에"모든 러시아인을 한 데 묶어 전쟁과 무관한 사람들을 이유 없이 사회에서 밀어내고 있다"며"각계각층의 러시아인들이 인종차별적 증오 범죄의 표적이 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미 조지메이슨대 타일러 코웬 경제학 교수는 블룸버그 통신에"작금의 '캔슬 컬처'는 새로운 매카시즘"이라며"러시아 공연단을 보이콧하는 게 우크라이나에 무슨 도움이 되겠는가"라며 비판했다.한편 10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페이스북·인스타그램의 모회사인 메타는 일부 국가에서 러시아인에 대한 폭력·증오를 조장하는 콘텐트를 일시적으로 허용한다는 내용의 내부 문서를 작성한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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