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보경 기자=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가 만 2년째 지속되면서 골목상권 자영업자 10명 중 4명은 매출 감소 등으로 폐업을 고려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시장조사기관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음식점업, 도소매업, 기타 서비스업 등을 하는 자영업자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1년 실적 및 2022년 전망 조사' 결과를 16일 발표했다.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선 자영업자의 65.4%는 올해 매출이 작년 대비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63.6%는 순이익 감소도 예상했다.이는 지난해 조사에서 전년 대비 매출과 순이익이 각각 20.1%, 20.0% 줄 것으로 예상됐던 것에 비해서는 감소한 수치지만 누적 기준으로 자영업자가 받는 타격은 갈수록 가중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경련은 분석했다.
본인과 가족을 제외한 종업원 고용과 관련해선 작년과 비슷하게 유지하겠다는 답이 65.2%로 가장 많았다. 응답자의 32.8%는 감원을 전망했지만, 증원을 원하는 비율은 2.0%에 그쳤다.이들은 폐업을 고려하는 이유로 '매출·순이익 등 영업실적 감소', '자금 사정 악화 및 대출 상환 부담', '임차료·인건비 등 고정비 부담', '코로나19 종식 후에도 경기회복 가능성 작음' 등의 순으로 꼽았다.올해 예상되는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는 가장 많은 30.7%가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전반적인 소비심리 회복 한계'를 꼽았다. '사회적 거리두기·영업시간 제한에 따른 오프라인 매출 개선 한계', '물가 상승에 따른 재료매입비 부담', '금리 상승·만기 도래에 따른 대출 상환 부담', '임차료 상승 및 세금 부담' 등의 답도 나왔다.
골목상권 활성화를 위해 가장 확대해야 할 정부 지원책으로는 '소비 촉진 지원책 확대', '저금리 대출 등 금융지원 확대', '영업 손실 보상 확대', '공공요금 인상 억제 또는 인하' 등의 순이었다.유환익 전경련 산업본부장은"보통 연초에는 설 명절, 졸업, 입학과 같은 대목으로 기대감이 있을 수 있는데 코로나19와 거리두기가 길어지며 올해도 자영업자들의 고충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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