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한 봉제공장. 사진은 본문과 관련이 없다. 류우종 기자 wjryu@hani.co.kr 민혜씨는 인터넷 쇼핑몰에서 옷을 검수·포장하는 물류 노동자다. 할당량은 시간당 47벌. 불량이 없는지, 주머니는 일일이 손 넣어 살핀다. 쪽가위로 실밥을 자르고 족집게로 잡사를 뽑는다. 지퍼는 올리고 단추는 채우며, 간단한 오염은 물휴지로 닦고 구겨진 덴 다리미질. 착착 옷을 개 폴리백에 넣어 포장하고 바코드를 붙인다. 상품 채비를 마친 물품을 진열장에 넣어두기까지, 손놀림이 잰 민혜씨는 니트류는 1시간에 100벌을 넘긴다. 방송 카메라가 그이를 조명한다면 화면에 ‘달인’ 자막이 흐르겠다. 지금 일하는 곳은 1년 반, 홈쇼핑 포함 물류만 10여년이니 ‘경력’을 내세워도 되겠다. 더구나 이전 15년은 봉제공! 빠른 속도로 스치면서 봐도 원단 불량까지 파악하고 웬만한 수선은 완벽히 바로 해결하는데야.
기본 15시간 일했어요. 주 6일요. 주휴수당도 토요일 근무한 걸 휴무로 조작해서 줬다고 꾸며요. 야근수당도 액수와 시간을 다 깎아요. 그래도 말 못 했어요. 아줌마고 나이가 있으니까, 말 잘못 해 잘리면 내가 갈 데가 없잖아요. 벌어야 살잖아요. 실업자가 되면 또 어딜 가야 하나 막막하니까, 그런 걸 다 참고 일해요. 여자들이 다들 생계가 걸린 일이니까 진짜 열심히요.” 몸이 상했다. 민혜씨는 자신이 헌신한 회사를 믿었다. 병가도 산재 처리도 당연했다. “소처럼 부려먹고, 허리가 아파서 걸음을 한발자국도 못 떼는데, 치료받게 병가 좀 내달랬더니 생각해본대요. 이틀 뒤 전화도 아니고 카톡으로 온 답이 ‘어쩔 수 없네, 그만둬야지’예요. 빼먹을 거 다 빼먹고 버려요. 우리는 병들거나 그러면 버려지고요, 회사는 교묘한 방법으로 피할 거 다 피해요. 어디나 다 그렇지만 여기 물류 아줌마들이 제일 많이 당해요. 물류에 와서 남는 여자들은 내가 생각할 때 그래요.
UPH 47! ㄷㄷㄷ
거의 1분에 한벌씩? 하루 8시간 한다고 치면 22,560벌 검수라니.. 이것도 중노동이네.
굳이 왜 이렇게 표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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