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물류노동자 민혜씨 “우린 그냥 짧게 쓰고 버리는 소모품이에요”

  • 📰 hanitweet
  • ⏱ Reading Time:
  • 25 sec. here
  • 2 min. at publisher
  • 📊 Quality Score:
  • News: 13%
  • Publisher: 53%

대한민국 헤드 라인 뉴스

대한민국 최근 뉴스,대한민국 헤드 라인

민혜씨는 인터넷 쇼핑몰에서 옷을 검수·포장하는 물류 노동자다. 할당량은 시간당 47벌. 불량이 없는지, 주머니는 일일이 손 넣어 살핀다. 쪽가위로 실밥을 자르고 족집게로 잡사를 뽑는다. 지퍼는 올리고 단추는 채우며, 간단한 오염은 물휴지로 닦고 구겨진 덴 다리미질.

서울의 한 봉제공장. 사진은 본문과 관련이 없다. 류우종 기자 wjryu@hani.co.kr 민혜씨는 인터넷 쇼핑몰에서 옷을 검수·포장하는 물류 노동자다. 할당량은 시간당 47벌. 불량이 없는지, 주머니는 일일이 손 넣어 살핀다. 쪽가위로 실밥을 자르고 족집게로 잡사를 뽑는다. 지퍼는 올리고 단추는 채우며, 간단한 오염은 물휴지로 닦고 구겨진 덴 다리미질. 착착 옷을 개 폴리백에 넣어 포장하고 바코드를 붙인다. 상품 채비를 마친 물품을 진열장에 넣어두기까지, 손놀림이 잰 민혜씨는 니트류는 1시간에 100벌을 넘긴다. 방송 카메라가 그이를 조명한다면 화면에 ‘달인’ 자막이 흐르겠다. 지금 일하는 곳은 1년 반, 홈쇼핑 포함 물류만 10여년이니 ‘경력’을 내세워도 되겠다. 더구나 이전 15년은 봉제공! 빠른 속도로 스치면서 봐도 원단 불량까지 파악하고 웬만한 수선은 완벽히 바로 해결하는데야.

기본 15시간 일했어요. 주 6일요. 주휴수당도 토요일 근무한 걸 휴무로 조작해서 줬다고 꾸며요. 야근수당도 액수와 시간을 다 깎아요. 그래도 말 못 했어요. 아줌마고 나이가 있으니까, 말 잘못 해 잘리면 내가 갈 데가 없잖아요. 벌어야 살잖아요. 실업자가 되면 또 어딜 가야 하나 막막하니까, 그런 걸 다 참고 일해요. 여자들이 다들 생계가 걸린 일이니까 진짜 열심히요.” 몸이 상했다. 민혜씨는 자신이 헌신한 회사를 믿었다. 병가도 산재 처리도 당연했다. “소처럼 부려먹고, 허리가 아파서 걸음을 한발자국도 못 떼는데, 치료받게 병가 좀 내달랬더니 생각해본대요. 이틀 뒤 전화도 아니고 카톡으로 온 답이 ‘어쩔 수 없네, 그만둬야지’예요. 빼먹을 거 다 빼먹고 버려요. 우리는 병들거나 그러면 버려지고요, 회사는 교묘한 방법으로 피할 거 다 피해요. 어디나 다 그렇지만 여기 물류 아줌마들이 제일 많이 당해요. 물류에 와서 남는 여자들은 내가 생각할 때 그래요.

 

귀하의 의견에 감사드립니다. 귀하의 의견은 검토 후 게시됩니다.

UPH 47! ㄷㄷㄷ

거의 1분에 한벌씩? 하루 8시간 한다고 치면 22,560벌 검수라니.. 이것도 중노동이네.

굳이 왜 이렇게 표현을....

이 소식을 빠르게 읽을 수 있도록 요약했습니다. 뉴스에 관심이 있으시면 여기에서 전문을 읽으실 수 있습니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 12. in KR

대한민국 최근 뉴스, 대한민국 헤드 라인

Similar News:다른 뉴스 소스에서 수집한 이와 유사한 뉴스 기사를 읽을 수도 있습니다.

'피부 벗겨지도록 폭행' 엄마는 애인 말 듣다 아들 숨지게 했다A씨는 인터넷 카메라로 아이를 살피며 B씨에게 '때리는 척은 노노'라고 했습니다. 폭행 친모
출처: joongangilbo - 🏆 11. / 53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경쟁 강사·학원 댓글 조작’ 1타강사 박광일 집행유예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에 경쟁 강사와 학원을 비방하는 게시글을 조직적으로 올린 혐의로 기소된 ‘대입 수...
출처: KBSnews - 🏆 21. / 51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우린 아마추어'...공수처 잇단 자충수로 수사 마무리 수순[앵커]'고발 사주' 의혹을 수사하는 공수처의 잇단 신병확보 실패로 손준성 검사를 비롯한 핵심 관계자들이 불구속 기소되는 선에서 수사가 마무리될 거라는 전망이 벌써 나오고 있습니다.이런 가운데 공수처가 구속 심사에서 자신들은 '아마추어'라는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져 수사력 부족을 스스로 인정한 것 아니...
출처: YTN24 - 🏆 2. / 63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속보] 중국판 우버 디디추싱 '뉴욕증시 상장폐지, 홍콩 상장 준비'중국 당국의 암묵적 경고에도 지난 6월 미국 뉴욕 증권거래소 상장을 강행했다가 당국으로부터 인터넷 국가안보 조사를 받게 된 중국 최대 차량공유 서비스 업체 디디추싱이 결국 뉴욕증시에서 철수하기로 했습니다.
출처: SBS8news - 🏆 4. / 63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ESC] ‘악’소리 나는 짜릿한 고통아침에 일어날 때부터 온몸 사방에서 ‘우두둑’ 소리가 나는가. 이런 나에게 어느 날 아내가 공을 하나 내밀었다. “한번 써봐.” 뭐지, 그냥 공인데 공을 어디에 쓰라고?
출처: hanitweet - 🏆 12. / 53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텃밭일기⑥] 가을 텃밭 농사는 '김장'을 위해 달린다 [밭]‘귀농바라기’의 좌충우돌 프로젝트 ‘사표 쓰고 귀농 시즌2’를 공개합니다. 벼, 사과 농사와 낙농을 체험하고 온 이재덕 기자의 2021년 도시 텃밭 성적은 몇 점일까요? 귀농 사표쓰고귀농 도시텃밭 [기사 보기] 👉
출처: kyunghyang - 🏆 14. / 51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