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재·정우성에 쏟아진 '칸의 갈채'… '액션 스릴러 섞여 인상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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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영시간 131분을 끝으로 조명이 켜지자 박수가 쏟아졌다. 일부 관객은 이정재와 정우성 주변으로 몰려들어 사진과 동영상 찍기에 몰두했다.

조명이 꺼지고 잠시 침묵이 이어졌다. 슬쩍 박수 소리가 들렸다. 스크린에 영상이 흐르기 시작하자 환호와 박수가 쏟아졌다. 20일 0시 프랑스 칸 뤼미에르대극장에서 열린 한국 영화 ‘헌트’의 세계 첫 상영회는 뜨거운 기운이 가득했다. ‘헌트’는 배우 이정재의 연출 데뷔작으로 제75회 칸영화제 미드나이트 스크리닝 부문에 초청받아 이날 관객과 만났다. 미드나이트 스크리닝 부문은 완성도 높은 장르 영화를 주로 상영한다. 한국 영화는 ‘부산행’과 ‘악녀’, ‘공작’, ‘악인전’ 등이 초청됐다.

늦은 밤이지만 이날 영화 상영 1시간 전부터 뤼미에르대극장 앞에는 긴 줄이 이어졌다. 주연을 겸한 이정재와 동료 정우성, 제작자인 한재덕 사나이픽쳐스 대표 등이 레드 카펫을 밟으며 행사는 시작됐다. 이정재는 레드 카펫 주변에 있는 팬들의 성화에 급하게 사인을 해준 후 레드 카펫에 올랐다. 이정재와 정우성 등이 극장 안에 들어서자 박수가 쏟아졌고, 일부 객석에서 환호가 나왔다. 이날 뤼미에르대극장 2,300석이 다 찼다. ‘헌트’는 1980년대 초반 한국을 배경으로 한다. 안전기획부 국내팀장 김정도와 해외팀장 박평호를 두 중심축으로 허구를 전개한다. 시민을 학살하고 정권을 잡은 군인 출신 독재자는 안기부를 통해 강권 정치에 나서고, 이에 대한 반작용으로 여겨지는 대통령 암살 시도가 이어진다. 장교 출신 김정도와 정통 안기부 요원 박평호는 서로를 견제하며 의심하고 대립하면서 암살 주체를 밝히기 위해 사력을 다한다.영화는 여러 장르가 섞였다. 첩보물이라는 그릇 위에 총격전 등 액션을 듬뿍 얹는다. 총격이 범사인 첩보원들이라도 해도 과하다 싶다. 홍콩 갱스터물을 떠올리게 할 정도다. 세탁소 폭발 장면 등 공들여 찍은 여러 액션 장면만으로도 시각적 포만감이 느껴진다. 이야기 전개는 두뇌 회전을 요구한다. 에너지를 소비하는 만큼 보상은 있다. 인물들의 행동에 담긴 숨은 의미를 알게 되는 순간 반전의 놀라움이 찾아온다. 출연진이 화려하기도 하다.

과감한 이야기 전개는 특히 눈여겨볼 만하다. 비극의 현대사 5·18광주민주화운동을 스크린에 반복해 보여주려 하기보다 전복적 접근으로 지난 시간을 되돌아보려 한다. 2차 세계대전에서 독일이 승리했다는 가정을 바탕으로 한 필립 K. 딕의 유명 소설 ‘높은 성의 사나이’, 일본제국주의가 독일과 이탈리아가 아닌 미국과 손을 잡았을 때 벌어졌을 만한 일을 다룬 복거일의 소설 ‘비명을 찾아서’ 등처럼 대체 역사로 현대사와 현실을 되짚으려 한다. 수작이라 하긴 어려워도 신인감독의 패기와 가능성이 감지된다. 지난해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으로 월드 스타가 된 이정재의 위상을 새삼 확인할 수 있었다. 이정재는 영화제 측이 건넨 마이크를 통해 “감사합니다. 제 영화를 여러분이 즐기셨기를 희망합니다”라며 영어로 짧게 말했다. 이정재와 정우성은 극장을 떠나기 전 포옹하며 서로를 격려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현지 관객은 “한국 현대사를 몰라도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영화”라며 “액션에 스릴러가 잘 섞여 있는 데다 슬픔까지 담겨 있어 매우 인상적이었다”고 평가했다. 이정재 감독은 데뷔작 ‘헌트’가 미드나이트 스크리닝 부문에 초청되면서 자동으로 황금카메라상 후보에 올라 있다. 황금카메라상은 칸영화제 모든 부문 신인감독을 대상으로 심사를 해 수상자를 결정한다. '헌트'는 8월 개봉한다.기사저장이 취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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