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수도까지 온 러시아…'키이우 공방전' 서전 시작 | 연합뉴스

러·프·독 정상 통화…"푸틴 전쟁 끝낼 의지 없어" 김승욱 특파원=개전 17일째로 접어든 12일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둘러싼 '키이우 공방전'의 서전이 시작됐다.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러시아가 키이우를 점령하려면 도시에 있는 모든 우크라이나인을 없애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러시아군은 키이우시의 서쪽과 북쪽, 동쪽을 반포위하는 형태로 키이우를 옥죄고 있다.키이우 서북쪽 외곽의 이르핀에서는 일부 러시아군 병력이 진입해 우크라이나군과 시가전을 벌였다고 뉴욕타임스가 전했다.우크라이나군과 자원군은 키이우 공방전을 준비 중이다. 비탈리 클리치코 키이우 시장은"도시 인구의 절반인 200만명 가량이 떠났다. 이제 모든 집과 거리가 요새화됐다"고 말했다.

12일째 러시아군에 포위된 아조우해 연안 도시 마리우폴 당국은 1천582명의 민간인이 목숨을 잃었다고 집계했다.OCHA는 성명에서"물자 공급 부족으로 인해 민간인 간 약탈과 폭력 행위가 보고되고 있다"면서"특히 의약품 부족이 많은 사람의 목숨을 위협하고 있다"고 전했다.또 우크라이나 정보당국은 러시아군이 키이우 지역 페레모하 마을의 피란 행렬을 공격했다고 밝혔다.그러면서" 러시아군은 나머지 피란민들을 마을로 돌려보냈다"고 덧붙였다.갈수록 격렬해지는 무력 충돌을 외교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노력은 이날도 구체적인 결과를 내놓지 못했다.그러나"푸틴 대통령은 전쟁을 끝내려는 의지를 보이지 않았다"고 프랑스 엘리제궁은 전했다.다만, 젤렌스키 대통령은 물밑에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구체적인 협상카드를 교환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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