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주변 여의서로. 봄이면 화려하게 꽃을 피우는 이곳 왕벚나무 수백 그루의 몸통이 모두 비닐 랩으로 싸여 있었다. 겨울철 동해를 막기 위해 볏짚이나 뜨개질 옷을 입은 것과는 또 다른 모습이었다. 나무 옆을 지나던 시민은 비닐을 쳐다보며 의아해하기도 했다. 나무를 일일이 랩으로 싸놓은 이유가 뭘까. 서울 영등포구에 따르면 병충해를 막기 위해서다. 특히 벚나무사향하늘소라는 벌레 때문이다. 벚나무사향하늘소 성충의 몸길이는 30~38㎜ 정도로 광택이 나는 검은색이며, 앞가슴의 뒤쪽 등판 부분은 주황색이다. 벚나무를 포함한 장미과 수목, 참나무류, 중국굴피나무, 사시나무 등에 피해를 준다고 알려졌다. 우리나라에서는 주로 왕벚나무의 피해가 크다. 피해 시기는 성충이 활동하고 알을 낳는 7~8월이라 그 전에 방제작업을 해야 한다. 벚나무사향하늘소는 나무줄기나 가지의 껍질 틈에 1.
구 관계자는 “현재 유충이 나무 안에 있는 상태”라며 “랩은 약이 나무에 잘 들어가 유충과 자라난 성충을 죽게 하는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약제가 제 효과를 낼 수 있게 나무에 오래 남도록 비닐로 감쌌다는 얘기다. 영등포구가 이런 방식의 방제사업을 한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서강나무병원과 국립산림과학원에 자문해 지난해 일부 나무에 실험한 결과 효과가 있다고 판단해서다. 여의서로 왕벚나무는 길게는 100년의 수령이어서 자가방어 능력이 낮은 것도 대규모 방제사업을 하는 이유 중 하나다. 벚나무사향하늘소에 관한 연구는 2019년 국립산림과학원이 경기도 고양시 등지에서 이 병해충으로 죽은 나무를 다수 발견한 뒤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서울 여의도, 경기 고양·여주, 충남 부여, 경북 안동, 경남 함안 등지에서 벚나무사향하늘소가 나오는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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