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 보는 소년들의 우주로켓 꿈 실현
만 24세 학부 4학년생이지만, 벌써 창업 6년차, 직원 36명을 둔 우주로켓 개발기업의 최고경영자다. 그것도 하이브리드 로켓을 개발하는 이노스페이스와 함께 국내에는 둘밖에 없는 민간 우주로켓 개발기업 중 한 곳을 이끌고 있다. 미국 스페이스X처럼 고효율의 메탄 기반 액체 우주로켓을 개발하는 곳으로 따지면 국내 유일이다. [연중기획- 혁신창업의 길]신씨, 아니 신 대표의 휴대전화 번호를 누르자 영화 ‘스타워즈’ 속 캐릭터 다스베이더의 테마곡이 들렸다. ‘Z세대 CEO’의 첫인상이었다. 지난달 21일 오후 대전 만년동 본사와 KAIST 문지캠퍼스 내에 있는 연소시험동을 옮겨 다니며 신 대표를 인터뷰했다. ‘로켓에 언제부터, 왜 관심을 갖게 됐느냐’는 질문에 대한 답이었다. 콕 집어서 말할만한 특별한 계기나, 결정적인 순간이 있었던 건 아니라는 뜻이다. 다만 어느 순간, 자연스럽게 자신의 삶 안으로 로켓이 들어왔다고 했다. 시작은 ‘별’이었다.
페리지에어로스페이스 블루웨일1호. 2단으로 구성된 메탄 연료 기반의 액체우주로켓이다. 길이 8.8m, 무게는 1.8t으로 우주궤도에 진입할 수 있는 로켓 중 가장 작은 로켓이다. 50kg의 탑재체를 실을 수 있다. [사진 페리지에어로스페이스]KAIST 입학 전에 이미 우주로켓 기업 창업 중학교 졸업 무렵 가족이 캐나다에 이민을 떠났는데, 신 대표는 1년을 더 한국에 남았다. 로켓이 좋았고, 로켓을 좋아하는 친구가 좋았다. 캐나다에서 고교 시절을 보낼 때도 한국과 캐나다를 오가며 총 8차례, 과학로켓 수준의 소형 고체ㆍ액체로켓을 만들어 발사했다. 신 대표는 “설계기술은 로켓 관련 서적과 인터넷으로 익혔고, 청계천ㆍ문래동 철공소를 오가며 부품을 깎고 용접해 로켓엔진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대학은 캐나다 워털루대 수학과에 진학했지만, 대학 생활은 주로 로켓 동아리에서 보냈다. 당시 워털루대는 학생도 쓸 수 있는 로켓 연소시험장까지 갖추고 있었다.
연말, 국내 민간기업 최초 우주로켓 발사 이렇게 한 땀, 한 땀 만들어 올린 블루웨일의 엔진은 드디어 완성 단계에 들어섰다. 우선 올해 말까지 첫 액화메탄 기반 시험발사체를 고도 100㎞ 이상의 우주로 쏘아 올릴 예정이다. 신 대표는 “기술적인 여러 문제에 코로나19 팬데믹까지 겹쳐 애초에 세웠던 계획이 많이 늦어졌다”며 “앞으로 총 3차례 시험발사를 마친 뒤 50㎏ 이하의 소형 인공위성을 발사해주는 시장을 공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계획이 성공한다면, 한국에서는 민간기업 최초의 우주로켓 발사로 기록된다.여기서 드는 의문, ‘학부생이 어떻게 취미 수준이 아닌 복잡한 상업용 액체 연료 로켓을 만들 수 있을까?’. 이에 대해 신 대표는 “아직까지는 타당한 의심이라고 생각한다”며 담담하게 말했다. 그러면서“아마 페리지에 대한 의구심의 대부분은 저에 대한 의구심일 것”이라며 자신을 낮췄다. “제가 다 한다고 하면 사기꾼일 것”이라는 농담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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