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대선에서만 나타난 특이 현상인지, 아니면 앞으로도 반복될 정치적 균열인지 가늠해봐야 한다. 〈시사IN〉의 20대 대선 웹조사를 살펴보면 후자에 무게를 두는 결과가 나왔다. 20대 남성과 여성은 대구·경북과 호남을 연상시킬 정도로 매우 ‘다른’ 정치적 집단처럼 나타난다.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감정온도를 보면 광주·전라와 대구·경북의 격차보다, 20대 여성과 20대 남성의 격차가 더 컸다. 여야 정치인 8명에 대한 ‘감정온도’를 물은 결과 중 하나다. 감정온도는 개인 혹은 집단에 대해 사람들이 어떤 감정을 느끼는지 측정하는 지표로, 0은 매우 부정적 감정을, 100은 매우 긍정적 감정을 의미한다. 단순히 윤석열과 이재명에 대한 호오만이 아니라, 다른 정치인과 집단에 대한 감정온도에서도 20대는 어떤 세대에도 볼 수 없는 극명한 성별 분리를 보였다. 청년층에서는 성별이 지역주의보다 강한 정치적 갈등으로 자리매김했다는 의미다.
20대 여성들은 페미니스트를 가장 호의적으로 평가한 반면, 안티페미니스트를 가장 호의적으로 본 집단은 20대 남성이었다. 20대 남성의 뜬금없는 ‘호감 대통령’ 20대 남성들의 보수화 경향은 전·현직 대통령에 대한 호감도를 묻는 질문에서 가장 선명하게 드러났다. 보통 이런 질문에는 성별과 관계없이 젊은 세대에서 노무현·김대중 전 대통령이, 노년 세대에서는 박정희 전 대통령이 1, 2위로 단골처럼 꼽힌다. 그런데 이번 조사에서는 의외의 인물이 ‘호감 대통령’으로 등극했다. 20대 남성 중 41.1%가 이명박 전 대통령에게 ‘호감 간다’고 응답한 것이다. 전통적 보수 성향이 강한 60대 이상 남성보다 10%포인트 넘게 높은 데다 평균 호감도에 비해 현저히 ‘튀는’ 수치다. 특히 이명박 전 대통령이 전·현직 대통령에 대한 비호감도를 묻는 질문에서 1위였다는 사실을 고려하면, 20대 남성의 태도는 분명 이질적이다.
대한민국 최근 뉴스, 대한민국 헤드 라인
Similar News:다른 뉴스 소스에서 수집한 이와 유사한 뉴스 기사를 읽을 수도 있습니다.
출처: joongangilbo - 🏆 11. / 53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출처: OhmyNews_Korea - 🏆 16. / 51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출처: SBS8news - 🏆 4. / 63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출처: hanitweet - 🏆 12. / 53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출처: SBS8news - 🏆 4. / 63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출처: kyunghyang - 🏆 14. / 51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