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말리아 도시 벨레트웨인에서 한 소녀가 ‘내부 유민’ 캠프 주변을 걷고 있다. 소말리아는 만성적인 가뭄 등 기후변화로 인한 소득감소로 농민들이 자국 내 대도시 주변으로 몰려들어 ‘내부 유민’이 되거나 아예 케냐 등 인근 국가로 떠나는 난민이 되고 있다. 더뉴휴머니태리언 제공2004년 개봉한 미국 영화 는 기후변화로 촉발된 온난화가 만드는 뜻밖의 재난을 배경으로 삼는다. 따뜻해진 기후가 북극의 빙하를 녹이고, 이로 인해 지구 전체를 온화하게 유지하는 해류가 끊기면서 미국 등 중위도가 극한 추위에 휩싸인다.기후변화를 진정시키기 위해 인간이 즉각 나서지 않는다면 앞으로 30년 뒤 환경재해를 피해 자국을 떠나는 인구가 최대 10억명에 달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영화 속 상상이 현실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소나 양은 트림을 통해 이산화탄소보다 온난화 능력이 20배 강한 메탄을 배출한다. 연구진은 인류가 이렇다 할 노력을 기울이지 않는다면 2030년부터 2052년 사이에 산업혁명 이전보다 지구 기온이 1.5도 높아지는 상황을 맞이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1.5도’는 온난화를 막기 위한 유엔 산하 국제조직인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가 금세기 말까지의 제한선으로 정한 온도 상승폭이다. 계획보다 최대 70년 일찍 온도 방어선이 뚫릴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다. 기후변화는 이상 기온과 해수면 상승을 유발해 인간의 터전을 소멸시킨다.연구진이 밝힌 환경 난민 발생의 또 다른 이유는 인구 폭발이다. 현재 78억명인 지구 인구는 2050년 100억명에 육박하며 증가 추세는 다음 세기까지 이어질 공산이 크다는 게 연구진의 예측이다.너무 많은 인구는 유행병도 증가시킨다. 국제학술지 ‘월드 디벨롭먼트’가 지난해 9월 발표한 연구 결과를 보면 인구가 늘어날수록 숲처럼 야생이었던 공간을 인류가 더 많이 침범하고, 이에 따라 이전에 없던 바이러스와 맞닥뜨릴 위험도 커진다. 연구진에 따르면 새로운 감염병의 4분의 3은 동물과의 접촉 과정에서 발생한다. 통제되지 않은 인구 증가는 사회의 안정성을 뿌리부터 뒤흔들 수 있는 요인이 되는 것이다.
김지석 그린피스 기후에너지 전문위원은 “난민이 발생하는 이유가 독재 같은 정치적인 사안 때문이라고만 보는 인식이 있다”며 “하지만 가뭄 등 기후변화로 농민들의 생계가 막막해지면서 생기는 사회 불안이 바닥에 깔려 있다고 분석하는 해외 연구가 많다”고 말했다. 그는 “환경 난민이 지정학적으로 큰 변화를 만들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향후 10여년이 인류의 운명을 결정지을 수 있는 중요한 시기라고 진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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