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경복궁 옆 종로구 송현동 대한항공 부지 보상비로 4천671억3천300만 원을 책정하고 이를 2022년까지 나눠서 지급하는 방안을 마련했다고 5일 밝혔습니다.시는 이 돈을 올해는 건너뛰고 2021∼2022년에 걸쳐 분할지급한다는 내부 방침을 세웠습니다.시는 이외에 공사비 170억 원, 부대비 29억 원, 예비비 487억 원 등도 미리 책정해뒀습니다.모든 비용을 합치면 5천357억7천만 원이며 시는 전액을 시비로 산정했습니다.현재 유동성 위기를 겪는 대한항공은 송현동 부지를 올해 안에 최소 5천억원에 매각하는 내용을 포함한 자구안을 마련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인허가권을 쥔 서울시가 이 땅에 대한 문화공원 지정 절차를 밟으면서 일종의 '가격 가이드라인'이 될 보상비 수준까지 미리 정해두면 민간 주체 간의 자유로운 매매는 사실상 어려워집니다.시 관계자는 "지구단위계획 변경안을 공람하게 되면 토지 소유주 등 이해당사자에게 정식 공문을 보내게 된다. 의견을 내라는 공문을 대한항공에 어제 보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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