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건택 특파원=로런스 서머스 전 미국 재무장관은 7일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가 예상보다 더 강하게 통화정책의 고삐를 조여야 한다고 주문했다.지난해 초부터 인플레이션 위험을 앞장서 경고해온 서머스 전 장관은 예상을 뛰어넘는 통화 긴축만이 통제를 벗어난 '경제 과속'을 해결할 유일한 해결책이라고 강조했다.하버드대 교수인 서머스 전 장관은 인플레이션이 단지 공급망 병목 현상에서 초래된 것이라는 견해를 일축하면서 노동자 임금이 7.5% 급등했다고 지적했다. 공급망 문제만 해결한다고 해서 물가가 안정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경고성 메시지다. 그는"향후 12개월간 중고차 가격이 직전 12개월보다 덜 오를 것이라는 데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며"그러나 그것이 인플레이션이 정상에 가까운 수준으로 되돌아갈 것으로 생각할 이유가 되지는 못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서머스 전 장관은 오는 3월 금리인상이 시작될 가능성이"매우 높다"고 예상하면서"연준은 물가가 상당폭 내려가기 전에 금융시장이 크게 출렁이고 성장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는 것을 목격하게 될 것"이라며 통화긴축 집행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조지 W. 부시 전 행정부에서 백악관 경제자문위원장을 지낸 글렌 허바드 컬럼비아대 교수도 이날 AEA 연례총회에서"연준이 예고한 대로 3월에 금리인상을 시작할 것이라는 생각에 변함이 없다"며"연준으로서는 수요를 줄이는 것 외엔 선택의 여지가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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