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대 삼성 라이온즈에서 활약한 이만수, 장효조, 김성래 선수. 유니폼 상의에 일중 김충현이 쓴 그룹 제호 ‘三星’이 붙어있다. 삼성 라이온즈 누리집 1980~90년대 프로야구단 삼성 라이온즈 선수들의 유니폼 상의에는 고풍스러운 예서체 한자의 ‘三星’ 제호가 찍혀 있었다. 가로가 세로보다 넓고 위풍당당한 당시 제호 이미지는 지금도 팬들의 기억 속에 ‘삼성 왕국’을 구축한 구단의 상징으로 선연하게 남아있다. 지금 삼성 제호와는 천양지차로 다른 고풍스러운 이 글씨는 이젠 국내 최대 재벌의 과거 영욕을 상징하는 역사로 남았다. 이뿐만이 아니다. 그 제호를 썼던 대가의 붓끝에선 현대, 럭키, 선경 등의 당대 재벌 그룹 제호들은 물론이고, 동숭동 옛 서울대 캠퍼스 정문에 붙어있던 ‘서울대학교’, 한때 서울의 고급 아파트였던 여의도 ‘수정아파트’, ‘천마콘크리트공업주식회사’ 등의 쟁쟁한 제명과 상호들이 수십여년간 쏟아져 나왔다.
뒤쪽에 1974년 서예가 송성용에게 써준 ‘남취헌’ 편액이 보인다. 노형석 기자 이달 초부터 서울 관훈동 백악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일중 김충현 탄생 100주년 특별전 ‘一中, 시대의 중심에서’에 가면 일중의 대중적인 글씨들과 지금도 한국 서예사에 산처럼 우뚝한 그의 대표작들을 시기별로 대부분 볼 수 있다. 전시 장소인 백악미술관은 1983년 그가 ‘백악동부’란 이름을 지으며 서울 인사동 골목 한쪽에 손수 마련한 작품의 터전. 그가 남긴 또 다른 유산인 이 공간에서 마음에 중심을 잡는 ‘일중’의 마음으로 한국 서예사의 중심을 잡고 새로운 지평을 창조한 거장의 작품들을 초기부터 말기까지 망라해 보여준다. 전시의 핵심은 평생 한자와 한글 글씨를 함께 연마하며 1960년대 예서와 한글 고체를 바탕으로 ‘일중체’를 정립하고 1980년대 이후엔 행서초서까지 세계를 넓혀 이른바 한자의 오체와 한글의 고체 등이 모두 융합된 초유의 경지를 일구기까지의 과정들을 담은 대표작들이다.
표준국어대사전 검색 결과입니다. 대가의 글씨에 '휘갈기다'라...
휘갈기다 1. 동사 사람이나 동물의 몸 등을 주먹이나 채찍 따위를 휘둘러 세차게 때리거나 치다. 2. 동사 붓 따위를 휘둘러 글씨를 함부로 마구 쓰다. 3. 동사 연장으로 곁가지 따위를 마구 베어 떨어뜨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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