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분별한 유기, 번식 사라졌지만 부족한 인력으로 “매일매일이 전쟁” 포천쉼터의 터줏대감 ‘아롱이’는 쉼터 내에서 먹고 자지만 포획되지 않는 야생화 된 유기견이다. 아롱이가 지난달 30일 쉼터를 방문한 낯선 방문자를 쫓아 다니며 호기심을 보이고 있다. 남종영 기자 fandg@hani.co.kr 경기도 포천시 사설보호소 애린원이 철거된 지 150여일이 지났습니다. 지난해 9월25일 법원의 철거 명령으로 20여년 만에 애린원의 문이 열렸습니다. 무려 1652마리의 개들이 구조됐습니다. 애린원은 중성화 미비, 열악한 환경, 후원금 편취, 토지 불법 점거 등 제대로 관리되지 못한 사설보호소에서 벌어질 수 있는 문제를 고스란히 보여준 곳이었습니다. 11월18일 철거된 부지에 희망의 터전이 마련됐습니다. 뜬장과 컨테이너 박스가 어지럽던 옛 애린원이 사라지고 총 7동의 새 견사가 들어서며 ‘비글구조네트워크 포천쉼터’가 지어졌습니다. 애린원 철거는 동물권의 큰 뉴스였습니다.
” 애린원 철거 뒤 구조에 일가견이 있다는 동물단체 활동가가 아롱이 포획에 나섰지만 역시나 실패했다. 볕 잘드는 곳에서 일광욕을 즐기고 있는 ‘아롱이 삼총사’. 비글구조네트워크 물론 사람 여럿이서 개 한마리를 못 붙잡을 일은 아니었다. 하지만 활동가들은 아롱이와 다른 방법으로 공존해보기로 했다. 같은 공간에서 지내면서 천천히 순화시키는 것이었다. “그래도 집이라고 생각은 하고 있는 것 같아요.” 산과 들을 배회하지만 쉼터에 낯선 이가 오면 와서 짖고, 집을 지키듯 은근히 따라다니기 때문이다. _______무명의 강아지에게 이름을 애초 철거 당시 비구협이 애린원 쪽에 철거비용에 대한 채권으로 넘겨받은 개는 1040마리였다. 그러나 철거 이후 아롱이와 같이 주변을 맴도는 개들과 포획한 개체, 새로 태어난 새끼들로 그 수는 1651마리까지 늘어났다. 비구협 정기총회에서 발표된 ‘애린원 구조 사업 보고서’에 따르면, 구조된 개들 가운데 972마리가 현재 포천쉼터에 있다.
결국, 무책임은 위협으로 돌아온다. 인간이라면 책임감을 좀 갖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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