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가 규정한 늙은이 말고 ‘늙은 자기’로 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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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퀴어 작가의 말을 빌리자면, ‘늙은이’를 가리키는 적절한 대명사는 아직 발명되지 않았다. 노인도, 노년도, 어르신도, 시니어 선배도, 할머니나 할아버지도, 할매나 할배도 다 온전한 자긍심을 담기에는 역부족이다.”

‘할머니’라는 단어를 포털 사이트 국어사전에서 검색해 예문을 본다. “그는 버스에서 어떤 할머니에게 자리를 양보했다.” “등이 고부장하게 곱은 할머니.” 늙고 약해 돌봄의 손길이 필요한 대상으로 할머니를 그린 문장이 많다. 또 다른 예문들은 자식이나 손자를 돌보는 푸근한 할머니의 이미지를 강조한다. “할머니 품에 아기를 안기다.” “할머니는 항상 손자만 편드신다.”

한국 사회에서 노인 혹은 노년의 삶은 너무 납작하게만 그려져왔다. 60대 페미니스트 김영옥은 노년의 삶을 제대로 말하기 위해 페미니즘이라는 렌즈를 가져왔다. 그는 ‘페미니즘 입장에서’ 시간과 나이, 노년, 질병, 죽음 등을 다르게 의제화하기 위해 노력해온 연구자이자 활동가다. 2014년에는 여성학 연구자인 전희경과 함께 ‘생애문화연구소 옥희살롱’을 설립했다. 이 과정을 겪으면서 그는 한국 사회가 여전히 여성의 노화에 대해 잘 알지 못하고, 잘 이야기하지 않고 있다는 것을 깨닫는다. “ 주먹이 제대로 안 쥐어져서 자꾸 접시를 깨뜨린다고 말하는 동료 앞에서 무슨 말을 어떻게 해야 할지 잘 모른다. 갱년기를 심하게 겪든, 모르고 지나갈 정도로 미미하게 겪든, 갱년기는 여전히 ‘중요한 정치적 여성주의 의제’가 아니다.” 갱년기는 한때 지나가는 현상이나 호르몬 치료를 통해 극복해야 할 무엇 정도로 치부되고 있는데, 저자는 “여성들이 제2의 삶으로 들어서는 중대한 전환기”로 여겨야 한다고 강조한다. 노화로 인한 변화는 극복하고 넘어서야 할 것이 아니라, 제2의 삶으로서 함께 겪어내야 한다는 메시지다.

안타깝게도 대중매체 속 노인은 김영옥이 제안하는 것처럼 다채롭고 생생하지 못하다. 또한 노년의 삶을 말하는 작품들에는 사회에서 작동하는 젠더적 편견까지도 노골적으로 반영돼있는 경우가 많다. 저자는 김훈 작가의 단편소설을 원작으로 한 임권택 감독의 영화 을 예로 든다. 은 뇌종양 수술을 받은 아내를 몇년간 수발하느라 지친 상태에서 젊은 여직원에게 연정을 품는 한 중년남성의 복잡한 심리를 조명하는 영화다. 저자는 “고령화가 심해지면서 어쩔 수 없이 돌보는 남성들이 등장하기 시작”했는데, “이제 서서히 등장하기 시작한 ‘돌보는 남자들’의 서사가 과잉으로 감상적”이라고 지적한다. “오늘날까지 역사가 이어져 오는 동안 그렇게 한결같이 여자들은 노/약자와 환자들을 돌봐 왔고, 아내들은 남편들을 돌봐 왔다. 그리고/그런데 그 여자들이 ‘병 수발에 지쳐서’ 이런저런 정신적·실존적 상태가 되었다고 긴 넋두리를 펼치는 글이나 영상물을 나는 본 적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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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장난글에 불과. 허면 젊은이도 논란적호칭이란말인가요

노인, 어르신, 난 듣기 괜찮던데?

아니죠 이건 아닙니다.절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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