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계 늦춰선 안 돼”…마스크 착용 등 당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일 백악관에서 코로나19 대응과 관련해 연설하고 있다. 워싱턴/로이터 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오는 5월 말까지 미국의 모든 성인에게 접종하기 충분한 코로나19 백신을 공급하게 될 것이라고 2일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오후 백악관에서 한 연설에서 “이것은 중요한 진전”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기존에 미국의 성인 전체가 맞을 수 있는 백신 물량인 6억 회분을 갖게 될 시점으로 ‘7월 말’을 언급했으나, 이날 이보다 2개월 앞당겨진 일정표를 제시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자신감을 나타낸 것은 최근 존슨앤존슨의 자회사 얀센의 백신이 화이자-바이오엔텍, 모더나에 이어 세번째로 미국 안에서 생산 및 접종에 들어가면서다. 특히 두 차례 맞아야 하는 나머지 두 제품과 달리 한 차례만 맞으면 되는 얀센 백신의 생산량이 대폭 늘어날 예정이다.
생산된 백신을 미 전역에 배급하고 실제로 접종하려면 유통·보관·접종을 위한 시스템과 의료 인력, 행정력 등이 뒷받침돼야 하기 때문이다. 일부 국민들의 백신에 대한 거부감도 극복해야할 과제다. 바이든 대통령은 “백신 공급을 갖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며 실제 모든 미국인의 팔에 주사를 놓기까지는 지연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학교 정상화를 거듭 강조하면서, 각 주에 백신 접종에서 교사들을 우선순위에 두도록 지시하겠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의회에 1조9000억 달러 규모의 코로나19 부양안을 신속하게 통과시킬 것도 촉구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희망적 소식을 전하면서도, 국민들에게 방심하지 말 것을 요청했다. 그는 “터널 끝에 빛은 있지만 반드시 승리하기 위해서는 우리의 경계심을 늦춰선 안 된다”며 마스크 착용, 거리두기, 손 씻기 등을 계속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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