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송영길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선거대책위원회 본부장단 회의를 열고 “어제 저도 조문을 하고 왔는데 유구무언 죄송하기 이를 데 없었다. 제가 당 대표가 되고 나서 네 번째 소방공무원을 조문하게 되는 거 같은데, 이런 유사한 상황이 반복되고 있는 현상에 대해서 정말 가슴 아프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전날 평택 청북읍의 냉동창고 신축 공사장에서 발생한 화재는 진화에 나섰다가 고립된 소방관 세 명의 목숨을 앗아갔다. 송 대표는 “철저한 경위 조사가 필요하다. 동시에 항상 건설 현장에서 이런 유사한 일이 발생하는데, 민주당이 주도해 지난해 2월 건축법 개정으로 우레탄 같은 가열성 물질의 내장 공사를 금지하는 법이 통과됐지만 올해 초부터 적용돼 소급효과가 없다”고 했다.윤호중 원내대표는 “또 한 번 가슴이 무너진다”며 “화마에 맞서 마지막 순간까지 임무를 다하신 고귀한 헌신에 깊이 머리를 숙인다. 화마로부터 소방관을 지키는 것이 국민의 안전을 지키는 것이라는 엄연한 진리를 가슴에 새기겠다”고 했다.
윤 원내대표도 “이번 사안을 포함해서 재난 안전 대응 전반에 대한 대응 매뉴얼과 제도를 다시 한번 점검하고 종합적인 보완책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잇따른 창고 화재 비극을 막기 위해 건자재 사용규제, 소방시설 검사 강화 등 예방적 조치를 강화하는 시스템도 구축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는 이날 오후 순직한 소방관들의 빈소를 찾는다. 이 후보는 전날 화재 사고 소식을 듣고 오후 예정된 비공개 일정을 취소한 뒤 현장 상황을 보고 받았다. 이 후보는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정말 가슴 아프고 안타깝다. 사랑하는 가족을 잃은 유족들과 동료를 잃은 소방공무원들에게 한없는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그들의 용기와 헌신을 잘 알기에 너무도 안타깝고 죄송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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