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이 의도적으로 촬영한 스튜디오 사진 가능성 주독일 대한민국대사관 한국문화원이 독일 베를린 훔볼트 포럼(Humboldt Forum)에서 개최한 ‘2023 한국 유물 특별전 아리 아리랑’ 전시 모습. 이 흑백 사진에는 “(1904∼1907년 베이징 주재 독일제국 공사관에 근무한) 아돌프 피셔가 1905년 한국을 약 5주 동안 방문한 계기에 직접 촬영했을 것”이라는 설명이 달렸지만 일본인이 연출 촬영한 뒤 인화해 판매한 ‘한국풍속풍경 사진첩’(1907년 경성사진관 발행)에도 포함된 사진이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베를린/노지원 특파원한국 정부가 약 10억원에 달하는 예산을 지원한 독일 베를린 유명 박물관의 한국 특별전에 전시된 일부 사진 설명에 오류가 포함돼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일본인이 조선 여성을 찍은 ‘연출 사진’이 독일인이 실제 찍은 사진인 것처럼 전시되고 있어, 일본의 ‘제국주의적’ 시선이 투영된 모습이 조선의 현실이라는 오해를 불러일으킬 가능성이 커 보인다.
주독일 대한민국대사관 한국문화원이 독일 베를린 훔볼트 포럼(Humboldt Forum)에서 개최한 ‘2023 한국 유물 특별전 아리 아리랑’ 전시에 포함된 ‘물 긷는 여인’(Water Bearer)이라는 제목이 달린 흑백 사진에는 “(1904∼1907년 베이징 주재 독일제국 공사관에 근무한) 아돌프 피셔가 1905년 한국을 약 5주 동안 방문한 계기에 직접 촬영했을 것”이라는 설명이 달려 있다. 이 사진에는 “자랑스러운 엄마들”이라면서 “조선시대 중반부터 오직 아들만 상속받을 수 있었고 가족을 이어갈 수 있었다. 그게 여성들이 특히 아들을 낳는 것을 자랑스러워하는 이유다. 하층민 여성들은 모유 수유를 위해 노출된 자신의 가슴을 보여주면서 아들의 탄생을 암시했다”라는 해설이 달려 있다. 베를린/노지원 특파원
하지만 이 사진은 피셔가 아니라 1900년대 초반 일본인이 연출한 사진일 가능성이 높다. 1907년 경성사진관·일한서방이 펴낸 ‘한국풍속풍경 사진첩’에 해당 사진이 포함돼 있는 것은 물론, 이 사진의 ‘모델’로 추정되는 여성이 해당 사진첩에서 가슴을 드러낸 채로 양반과 서민 복장 등을 하고 여러 차례 등장하기 때문이다. 일본인이 조선 여성을 ‘대상화’하는 동시에 조선 문화가 ‘열등하다’는 것을 암시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촬영한 연출 사진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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