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문 악단 첫눈에 반하게 한 매켈레의 비결…“음악적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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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내한 스타 지휘자 클라우스 매켈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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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재 연주자는 많아도 영재 지휘자는 없다는 게 통설이다. 40~50대에 이르러서야 능력을 꽃피우는 게 지휘자들의 일반적인 모습이다. 카라얀은 47살에, 번스타인도 40살에 각각 베를린 필과 뉴욕 필을 이끌 수 있었다. 핀란드 태생 지휘자 클라우스 매켈레(27)는 20대 중반부터 세계 유수 악단을 차례로 접수하고 있다. 오슬로 필하모닉, 파리오케스트라에 이어 지난해 로열 콘세르트헤바우 상임지휘자로 낙점받았다. 베를린 필, 빈 필과 함께 ‘빅 3’에 꼽히는 악단이다.

악단마다 매켈레에게 한눈에 반한다는 점도 이채롭다. 오슬로 필하모닉은 2020년 단 한 차례 손을 맞춰보고 24살 그를 상임 지휘자로 발탁했다. 입사 초년병을 사장으로 내세운 것과 마찬가지다. 파리오케스트라도 이듬해 그를 서둘러 음악감독에 선임했다. “그의 나이 때문에 처음엔 의구심을 가졌지만 우리 단원들이 빠르게 설득당했어요.” 파리오케스트라 바이올리니스트 니콜로 니콜로프는 한 인터뷰에서 “매켈레는 곡을 명확하게 해석해 정밀하게 실행하는 마법과도 같은 지휘자”라고 평했다. 로열 콘세트트헤바우 제1 바이올린 연주자 크리스티안 반 에겔렌은 뉴욕타임스 인터뷰에서 “연주 시작 3분 만에 지난 50년~75년 동안에 우리가 본 지휘자들 가운데 가장 조숙한 재능의 지휘자란 게 분명해졌다”며 “첫눈에 반한 사랑”이라고 표현했다. 이 악단에서 매켈레보다 어린 단원은 단 1명뿐이다.

악단들을 대번에 반하게 만든 그만의 비결이 있을까. “진실한 모습을 보이며, 서로 존중하고, 무엇보다 늘 음악적으로 준비돼 있어야 합니다.” 첫 내한을 앞두고 최근 서면 인터뷰로 만난 그는 “준비된 모습이 지휘자로서 그 어떤 것보다 중요하다”며 “리허설에서 보여주는 모든 해석과 움직임에 근거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핀란드를 지휘 강국으로 만든 스승과의 만남도 지휘 인생의 변곡점으로 꼽았다. “운 좋게도 12살에 전설적인 스승 요르마 파눌라(93)에게 배울 수 있었어요.” 핀란드 시벨리우스 음악원 지휘 교수인 파눌라는 에사 페카 살로넨(샌프란시스코 심포니)과 피에타리 잉키넨 케이베에스(KBS) 교향악단 음악감독, 오스모 벤스케 전 서울시향 음악감독 등 많은 지휘자를 길러냈다.

매켈레는 독특한 해석으로 풀어가는 공격적 스타일은 아니다. “새롭거나 파격적인 해석도 모두 악보에 적힌 작곡가의 의도를 기반으로 창조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에게 지휘자는 “작곡가를 대신해 그의 음악을 현실로 가지고 오는, 작곡가를 위한 일꾼”이다. 그는 “악보에 몰두하는 편”이라고 했다. “지휘자가 음악을 어떻게 풀어나가야 하는지를 작곡가가 악보에 모두 남겨뒀다”고 보기 때문이다. 그는 오는 28일(고양아람누리)과 30일(서울 롯데콘서트홀)에서 오슬로 필하모닉을 지휘한다. 핀란드 작곡가 시벨리우스의 교향곡 2번(고양)과 5번(서울)을 들려준다. “2번과 5번 교향곡은 시벨리우스의 로맨틱한 모습과 어두운 면모를 보여준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그는 이미 오슬로 필하모닉과 시벨리우스 교향곡 전곡을 녹음했다. “100여년 전 시벨리우스가 오슬로 필하모닉을 여러 차례 지휘했어요. “그는 “오슬로 필하모닉은 시벨리우스를 어떻게 연주해야 하는지 이미 몸으로 기억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2021년엔 오슬로 필하모닉, 2022년엔 파리오케스트라와 내한 공연을 잡았다가 팬데믹으로 취소했다. 그는 “진심으로 아쉽고 죄송했던 일”이라며 “그때의 아쉬움 때문에 이번 내한공연이 더욱 기대된다”고 했다.27살 신예 지휘자 클라우스 매켈레는 20대 중반에 오슬로 필하모닉, 파리오케스트라, 로열 콘세르트헤바우 등 유수 악단의 상임지휘자로 낙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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