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체를 중단하는 것 외에는 다른 선택지가 없었다.” 홍콩의 독립언론 〈시티즌뉴스〉 주필인 크리스 영 기자가 1월3일 동료 기자들 앞에 서서 이렇게 말했다. 지난 6개월간 〈빈과일보〉 〈입장신문〉의 경영진과 편집진이 ‘선동죄’ 등으로 잇따라 구속되고 있었다. 그는 “위기의 시기에 직원들의 안전을 우선 보장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2018년 12월, 당시 홍콩 기자협회장이었던 그는 〈시사IN〉 저널리즘 콘퍼런스에 참석한 적이 있다. 2017년 베테랑 기자들과 함께 만든 〈시티즌뉴스〉의 이야기를 알리기 위해서다. 중국 정부의 압박에 맞서는 ‘미친 짓’을 해나가는 독립언론사. 2020년 7월 홍콩 국가보안법 시행 이후 1년6개월 만에 이 언론사는 폐간을 결정했다.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은 〈시티즌뉴스〉의 폐간을 두고 “언론사가 운영을 중단하는 것은 홍콩 시장경제 사회에서 자연스러운 일이다”라며 선을 그었다. 저작권자 © 시사I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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