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대가 시작될 때까지 프랑스인들은 '연쇄살인범'이라는 건 영국 또는 미국에나 있는 거라고 생각해왔다. 아닌 게 아니라 1970년대와 1980년대 영국과 미국에선 이미 연쇄살인사건이 활발했고, 그중 미국이 확실히 연쇄살인사건의 온상이었지만, 프랑스에서는 그런 사건들이 전혀 일어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그러던 프랑스에, 1991년부터 젊은 여성들이 칼에 수십 번 찔려 죽는 사건들이 연달아 발생했다. 피해자들의 상처를 비교, 검토해본 결과 누구도 연쇄살인사건이 아니라 말할 수 없었다. 그러나, 막상 처음 대하는 연쇄살인사건에 대하여 프랑스사람들은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아직 알지 못했다. 지문이나 DNA 등을 데이터베이스로 관리해야 하며, 신속히 대조할 수 있도록 기계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을 때에도 프랑스사람들은 '개인정보 보호'를 이유로 강하게 반대했을 정도였다.
또한, 법정에 출석했던 수많은 피해자의 어머니들 중 한 명은, 피해자의 이름들 뒤로 따라붙는 기 조르주의"예"라는 반복적 범죄시인이 비로소 다 끝났을 때"고맙다!"고 응답하였다. 재판이 끝난 뒤 그 어머니는 자기의 말을 듣고 기 조르주가 고개를 끄덕였음을 의미있게 기억했다. 그녀는 그것을 '대화 아닌 대화'로 표현했다. 범죄자와 피해자 유가족 사이에 최소한도의 유의미한 소통이 일어났음을 느꼈다는 뜻일까? 그런데,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피해자의 어머니들 중 또다른 한 명은 유죄를 인정하고 실형을 사는 기 조르주와 편지를 주고받기 시작했다. 그 어머니의 편지내용은 무조건 기 조르주를 비난하는 게 아니었다. 그렇다 해서"용서한다"고 선언하지도 않았다. 그 어머니는 기 조르주와 삶의 이야기를 주고받았다. 그 어머니의 편지에 기 조르주는 답장을 했고, 차츰차츰 답장에 자신의 삶을 상세히 써보내기에 이르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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