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동구 인동의 ‘동화극장’ 전경. 70년 가까이 이곳에서 자리를 지키다 26일 문을 닫았다. 최예린 기자 대전천을 따라 주욱 올라가다 만나는 곳. 한때는 전국에서 유명했던 인동쌀시장 옆을 70년 가까이 지키고 있는 대전 인동의 ‘동화극장’은 대전에 마지막 남은 옛 극장이다. 지금은 1층에 올갱이국·추어탕을 파는 식당과 주방환기시설을 제작하는 공업사 등이 있지만, 2층짜리 건물 전체를 극장으로 쓰며 명성을 날리던 시절도 있었다. 동화극장은 1950년대 초 고 오영근 동양백화점 회장이 지었다고 알려져 있다. 대전의 1세대 지역 재벌인 오 회장은 젊은 시절 포목상을 해 번 돈으로 대전중앙시장에서 가까운 인동에 동화극장을 세우고 직접 운영했다. 극장은 문전성시를 이뤘다. 오 회장은 이 극장으로 큰돈을 벌어 1963년 대전역과 옛 충남도청 사이에 시민관을 열었고 1980년에는 시민관을 부수고 동양백화점을 세웠다.
2명 이상은 돼야 틀지. 6000원 내면 3편 볼 수 있다곤 하는데, 사람 앉아 있으면 계속 돌아가.” 지금은 성인영화만 트는 곳이지만, 예전엔 개봉관들을 다 돌고 온 영화를 거의 마지막에 상영하는 끄트머리 극장이었다. 같은 옛 청춘영화를 상영하기도 했고 ‘전국육체미대회’ 같은 행사도 열었다고 한다. 1960∼80년대에는 대전·중앙·신도·동양·고려극장, 시민관 등 지역의 17개 극장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지역에서 영화 관련 일을 하던 심 사장이 극장 운영권을 넘겨받은 건 1985년이다. 1993년 큰불이 난 뒤 원래 자리에 지금의 건물을 다시 세웠다. 한때는 신도·고려극장과 함께 ‘극장 트로이카’로 불렸지만, 대형 영화관들이 들어서고 원도심까지 침체하면서 최근에는 성인영화관으로 명맥만 유지해왔다. “예전에는 하루에 300명 이상은 극장을 찾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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