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횡으로 브랜드가 뭉치고 흩어지는 ‘대 협업’의 시대다. 계속해서 이슈를 만들어 관심을 끌어야만 하는 디지털 시대, 브랜드의 생존법이다. 하지만 두 브랜드가 만나 예기치 못한 장면을 만들어 내는 것이 신선해 보였던 것도 옛말. 하루가 멀다고 협업 제품이 쏟아져 나오는 지금, 이제는 조금 다른 방식의 협업에 눈길이 간다.
멋지게 섞였다, 펜디+베르사체 지난 12일 이탈리아 브랜드 펜디와 베르사체가 만나 ‘펜다체’ 컬렉션이 출시됐다.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두 브랜드의 만남은 지난해 가을 열린 밀라노 컬렉션에서 최초 공개된 후 많은 화제를 낳았다. 이번 협업에 대해 펜디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킴 존스는 “협업이라기보다 교환에 가까우며 무엇보다 우정으로 이루어진 것”이라고 밝혔다.펜다체 컬렉션은 펜디의 디자이너 킴 존스와 베르사체의 디자이너 도나텔라 베르사체가 서로의 디자인에 영감을 받아 각각 25벌을 제작, 총 50벌의 의상으로 구성되어 있다. 펜디를 상징하는 이중 에프로고와 베르사체를 상징하는 메두사와 바로크 스타일의 문양이 주요 디자인 요소로 사용됐다.이 둘은 서로의 만남을 협업이 아니라 ‘스와프’라고 칭했다. 동종 업계 두 경쟁 브랜드의 만남은 기존 협업 구도로는 설명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협의 없이 서로 ‘해킹’하기 그런가 하면 두 브랜드의 만남이 협력이 아닌 해킹으로 불린 사례도 있다. 지난해 4월 이탈리아 패션 브랜드 구찌는 같은 케어링 그룹 산하의 발렌시아가와 함께 색다른 컬렉션을 선보였다. 구찌의 수석 디자이너 알렉산드로 미켈레와 발렌시아가의 뎀나바잘리아는 협업에 대해 어떤 협의도 하지 않았다고 한다. 서로를 해킹하는 데 동의만 한 채 4월에 구찌가 발렌시아가를 해킹한 ‘구찌시아가’가, 6월에는 발렌시아가가 구찌를 해킹한 ‘발렌시구찌’가 공개됐다.발렌시아가의 레깅스 부츠에 구찌 로고가 들어갔고, 구찌와 발렌시아가의 로고가 교묘하게 합쳐진 가방이 등장했다. 언뜻 보면 두 브랜드를 조악하게 섞은 모조품 같아 보이기도 한다. 곳곳에 이런 재치를 숨겨 놓은 디자이너들은 이번 해커 프로젝트를 통해 진품과 위조품, 사실과 허구, 진짜와 가짜를 더 이상 구분하지 않는 현시대를 보여준다. 어디까지가 모방이고, 또 어디까지가 오마주인지 점점 모호해지는 경계를 표현했다.
논문표절,학위위조혐의를 받는 자가 설치는 나라다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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