깎고 깎다가 사표... '숟가락' 덕분에 인생직업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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깎고 깎다가 사표... '숟가락' 덕분에 인생직업 만나다 인천 최시연

이 글은 조이솔 작가의 블로그에 들어가면 제일 먼저 만나는 문구다. 무엇이든 잘해야만 인정을 받고 쓰임이 있다는 생각을 공식처럼 갖고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뭔가 낯선 글귀다. 그러나 '사각소리'에서 이솔 작가의 작품들을 만나보면 그 말의 뜻을 바로 알 수 있다.​

우드카빙이란 나무를 뜻하는 우드와 조각품을 뜻하는 카빙의 합성어로 나무 조각품을 의미한다. 일종의 DIY로 나무를 조각해서 간단한 인테리어 장식품이나 도구 등을 만드는 것을 뜻한다. 우드카빙은 작은 숟가락, 젓가락부터 시작해 집을 꾸밀 수 있는 장식품까지 각자가 원하는 것을 다양하게 만들어 볼 수가 있다."사람들에게 가장 많이 받는 질문이에요. 회사에 다니다가 취미로 숟가락을 깎으러 갔었는데 손은 아팠지만, 그 시간에 큰 위로를 받았어요. 천천히 해도 괜찮았고 좀 못 깎아도 괜찮았어요. 또 숟가락을 깎는 동안 잡념이 사라지면서 편안했고 몇 시간이 금방 지나갔어요. '아, 세상에 이런 것도 있구나!'라는 느낌을 받았어요. 그때 저는 정말 지쳐있었거든요."

"혼자서 공방으로 작품을 하러 오는 사람들이 제법 많아요. 몇 시간 동안 나무를 깎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자신들의 이야기를 꺼내 놓더라고요. 정말 신기한 건 그들의 이야기를 제가 다 알아듣는다는 거예요." 이솔 작가는 지난해 외부 강의도 했다. 인천에서 우드카빙을 하는 곳이 많지 않아서 섭외가 제법 들어온다. '상상유니브'라는 대학생 지원프로그램을 일주일에 한 번씩 5주 차 수업을 비대면으로 했고, 경인여대 평생교육원에서도 얼마 전까지 10주 차 프로그램을 오전-오후반으로 나누어 수업을 진행했다. 사각소리는 이솔 작가의 바람대로 그곳을 찾는 이들에게까지 위로의 공간이 되어 주는 듯하다. 힘든 자신의 이야기를 꺼내 놓았던 사람들이 이곳을 다시 찾을 때는 좋은 소식을 가지고 오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이솔 작가도 또한 그들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안정을 찾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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