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과 환상으로…기지촌 여성에게 다가서다

2022-01-25 오후 6:00:00

영화 ‘임신한 나무와 도깨비’ 27일 개봉기지촌 여성 박인순 이야기다큐적 응시에 판타지 접목

“기지촌 여성 박인순을 찾아가는 교수와 미술작가 캐릭터를 통해 현장에 와 ‘아이템’만을 포획해가는 몇몇 언론인이나 예술가들에 대한 비판의식을 드러내고 싶었죠.”(박경태 감독)

영화 ‘임신한 나무와 도깨비’ 27일 개봉기지촌 여성 박인순 이야기다큐적 응시에 판타지 접목

기지촌 여성 박인순 이야기다큐적 응시에 판타지 접목 영화 스틸컷. 시네마달 제공 “촬영 대상을 객관적으로 관찰하거나 팔로하는 방식 대신, 촬영 대상과 의논해 그들이 보여주고 싶은 삶이나 이미지가 무엇인지 이야기하며 협업하는 방식을 택했죠.”(김동령 감독) “기지촌 여성 박인순을 찾아가는 교수와 미술작가 캐릭터를 통해 현장에 와 ‘아이템’만을 포획해가는 몇몇 언론인이나 예술가들에 대한 비판의식을 드러내고 싶었죠.”(박경태 감독) 27일 개봉하는 는 기지촌 여성을 다룬 독특한 영화다. 김동령·박경태 감독이 연출한 이 영화의 독특함은, 다큐와 극영화 기법이 혼재된 과감한 연출에서 나온다. 지난 13일 서울 통의동 카페에서 만난 두 감독은, 아무도 하지 않은 이야기를 자신만의 방식으로 밀고 나간다는 점에서 분명 젊었다. 영화 스틸컷. 시네마달 제공 의 주인공은 기지촌 여성인 박인순씨다. 영화는 전반부까지 그의 삶을 다큐적인 관점으로 응시한다. 그는 한국전쟁 때 고아가 됐다. 짜장면 세 그릇을 사준 아주머니가 그를 경기도 파주 기지촌에 넘겼다. 본명도 모르던 그는 포주의 이름을 따 박인순이 됐다. 미군부대가 이전하면서 포주를 따라 의정부 뺏벌마을로 왔다. 미군과 결혼해 시카고로 건너가 살았다. 남편은 학대와 폭력을 일삼았다. 결국 아이들을 두고 다시 뺏벌로 돌아왔다. “폐지 주우며 사는 인순 언닌 글을 몰라 그림을 그려요. 영화 제목은 언니의 그림에서 따왔죠. 언니가 폐지 위에다 딸에게 그림 편지를 쓰기도 했어요.”(김동령) 박인순을 인터뷰하던 미술작가는 폐업한 술집에서 귀신이 된 기지촌 여성을 목격한 뒤 작업을 접고 도망친다. “영화 속에서 교수와 미술작가는 박인순을 자신들의 언어로 정의 내리려 하지만 박인순은 그들이 바라는 대로 정의되지 않아요. 정형화된 피해자로 그들을 대하는 것도 일종의 폭력이죠.”(박경태) 영화 스틸컷. 시네마달 제공 이 장면을 기점으로 영화는 다큐에서 박인순의 판타지로 전환된다. 수많은 여성과 아이들이 죽어나간 뺏벌에서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 박인순에게 저승사자들이 찾아오고 박인순은 그들과 함께 꿈을 실현한다. 다큐와 극영화가 접목돼 있는 이러한 형식은 두 감독의 전작인 (2016)에서도 표현된 바 있다. “김 감독은 , 저는 에서 이미 다큐로 기지촌 여성을 그려낸 적이 있거든요. 기지촌 여성들의 기억과 환상을 보여주는 게 기지촌 문제의 진실을 더 드러낸다고 봤습니다.”(박경태) 20여년 전 ‘두레방’이라는 여성단체에서 만난 이후 줄곧 기지촌을 배회한다는 두 감독은 박씨를 비롯해 자신들의 영화에 출연한 이들의 주거와 건강을 챙기는 등 인간적인 교류를 이어오고 있다. “사실 인순 언닌 옛날에 하루 영화 3~4편을 본 영화광이었대요. 좀 슬픈 얘기인데, 손님이 안 걸리거나 너무 손님을 많이 받아서 걸어다닐 수 없으면 의정부 극장에 갔대요. 길거리 여성이 아주 적은 돈을 들여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곳이 극장이었던 거죠.”(김동령) 영화 의 김동령·박경태 감독(왼쪽부터). 시네마달 제공 기지촌 여성들에게 성급한 위로나 치유보다는 상황이 더 나빠지지 않게 ‘유지’하는 자세로 다가가려 했다고 할 정도로 남다른 윤리적 태도를 견지한 두 감독은 “관계에 대한 성찰이 있으면 소재주의에 빠지지 않는다”며 “우리 스스로 이러한 방식을 따르고 싶었다”고 했다. 오승훈 기자 vino@hani.co.kr 진실을 후원해주세요 용기를 가지고 끈질기게 기사를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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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네마달 제공 “촬영 대상을 객관적으로 관찰하거나 팔로하는 방식 대신, 촬영 대상과 의논해 그들이 보여주고 싶은 삶이나 이미지가 무엇인지 이야기하며 협업하는 방식을 택했죠.”(김동령 감독) “기지촌 여성 박인순을 찾아가는 교수와 미술작가 캐릭터를 통해 현장에 와 ‘아이템’만을 포획해가는 몇몇 언론인이나 예술가들에 대한 비판의식을 드러내고 싶었죠.5m, 깊이 3m의 싱크홀이 발생했습니다.”(박경태 감독) 27일 개봉하는 는 기지촌 여성을 다룬 독특한 영화다. 그는 텍사스주 크로킷의 월마트 매장에서 셀프 계산대에 선 아이 엄마에게 접근했다. 김동령·박경태 감독이 연출한 이 영화의 독특함은, 다큐와 극영화 기법이 혼재된 과감한 연출에서 나온다. 소방 당국과 서울시는 인근 건설 현장 공사로 인도 아래에 공동화 현상이 발생하면서 싱크홀이 생긴 것으로 보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지난 13일 서울 통의동 카페에서 만난 두 감독은, 아무도 하지 않은 이야기를 자신만의 방식으로 밀고 나간다는 점에서 분명 젊었다. 추 전 장관 외에도 민주당의 많은 중량급 인사들이 김씨를 타겟으로 삼았다.

영화 스틸컷. 더 클릭 그러자 엄마는 아이에게서 떨어지라고 요구했고 테일러가 매장을 떠나자 주차장으로 향했다. 시네마달 제공 의 주인공은 기지촌 여성인 박인순씨다. 영화는 전반부까지 그의 삶을 다큐적인 관점으로 응시한다. 그는 한국전쟁 때 고아가 됐다. 경찰은 매장 내 감시카메라를 통해 테일러의 신원을 확인한 뒤 체포했다. 짜장면 세 그릇을 사준 아주머니가 그를 경기도 파주 기지촌에 넘겼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 조사에서 2030 여성층에서 윤 후보의 지지율이 급상승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본명도 모르던 그는 포주의 이름을 따 박인순이 됐다. 미군부대가 이전하면서 포주를 따라 의정부 뺏벌마을로 왔다. 미군과 결혼해 시카고로 건너가 살았다. 남편은 학대와 폭력을 일삼았다. 결국 아이들을 두고 다시 뺏벌로 돌아왔다. 윤 후보는 여성가족부 폐지 등 ‘안티 페미니즘’ 정책 여파로 20대 여성 사이에선 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지만 28.

“폐지 주우며 사는 인순 언닌 글을 몰라 그림을 그려요. 영화 제목은 언니의 그림에서 따왔죠. 언니가 폐지 위에다 딸에게 그림 편지를 쓰기도 했어요.”(김동령) 박인순을 인터뷰하던 미술작가는 폐업한 술집에서 귀신이 된 기지촌 여성을 목격한 뒤 작업을 접고 도망친다. “영화 속에서 교수와 미술작가는 박인순을 자신들의 언어로 정의 내리려 하지만 박인순은 그들이 바라는 대로 정의되지 않아요.2%)에 앞섰다.

정형화된 피해자로 그들을 대하는 것도 일종의 폭력이죠.”(박경태) 영화 스틸컷. 시네마달 제공 이 장면을 기점으로 영화는 다큐에서 박인순의 판타지로 전환된다. 수많은 여성과 아이들이 죽어나간 뺏벌에서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 박인순에게 저승사자들이 찾아오고 박인순은 그들과 함께 꿈을 실현한다. 다큐와 극영화가 접목돼 있는 이러한 형식은 두 감독의 전작인 (2016)에서도 표현된 바 있다.1%로 전주 대비 3.

“김 감독은 , 저는 에서 이미 다큐로 기지촌 여성을 그려낸 적이 있거든요. 기지촌 여성들의 기억과 환상을 보여주는 게 기지촌 문제의 진실을 더 드러낸다고 봤습니다.”(박경태) 20여년 전 ‘두레방’이라는 여성단체에서 만난 이후 줄곧 기지촌을 배회한다는 두 감독은 박씨를 비롯해 자신들의 영화에 출연한 이들의 주거와 건강을 챙기는 등 인간적인 교류를 이어오고 있다. “사실 인순 언닌 옛날에 하루 영화 3~4편을 본 영화광이었대요. 좀 슬픈 얘기인데, 손님이 안 걸리거나 너무 손님을 많이 받아서 걸어다닐 수 없으면 의정부 극장에 갔대요. 민주당의 딜레마 “윤석열, 무속 리스크 명확한데…” 김의겸 열린민주당 의원이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건진 법사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아내 김건희 씨가 오랜 교분이 있었다며 사진과 영상을 공개하고 있다.

길거리 여성이 아주 적은 돈을 들여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곳이 극장이었던 거죠.”(김동령) 영화 의 김동령·박경태 감독(왼쪽부터). 시네마달 제공 기지촌 여성들에게 성급한 위로나 치유보다는 상황이 더 나빠지지 않게 ‘유지’하는 자세로 다가가려 했다고 할 정도로 남다른 윤리적 태도를 견지한 두 감독은 “관계에 대한 성찰이 있으면 소재주의에 빠지지 않는다”며 “우리 스스로 이러한 방식을 따르고 싶었다”고 했다. 오승훈 기자 vino@hani.co.7%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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