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큐적 응시에 판타지 접목 영화 스틸컷. 시네마달 제공 “촬영 대상을 객관적으로 관찰하거나 팔로하는 방식 대신, 촬영 대상과 의논해 그들이 보여주고 싶은 삶이나 이미지가 무엇인지 이야기하며 협업하는 방식을 택했죠.” “기지촌 여성 박인순을 찾아가는 교수와 미술작가 캐릭터를 통해 현장에 와 ‘아이템’만을 포획해가는 몇몇 언론인이나 예술가들에 대한 비판의식을 드러내고 싶었죠.” 27일 개봉하는 는 기지촌 여성을 다룬 독특한 영화다. 김동령·박경태 감독이 연출한 이 영화의 독특함은, 다큐와 극영화 기법이 혼재된 과감한 연출에서 나온다. 지난 13일 서울 통의동 카페에서 만난 두 감독은, 아무도 하지 않은 이야기를 자신만의 방식으로 밀고 나간다는 점에서 분명 젊었다. 영화 스틸컷. 시네마달 제공 의 주인공은 기지촌 여성인 박인순씨다. 영화는 전반부까지 그의 삶을 다큐적인 관점으로 응시한다. 그는 한국전쟁 때 고아가 됐다.
“영화 속에서 교수와 미술작가는 박인순을 자신들의 언어로 정의 내리려 하지만 박인순은 그들이 바라는 대로 정의되지 않아요. 정형화된 피해자로 그들을 대하는 것도 일종의 폭력이죠.” 영화 스틸컷. 시네마달 제공 이 장면을 기점으로 영화는 다큐에서 박인순의 판타지로 전환된다. 수많은 여성과 아이들이 죽어나간 뺏벌에서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 박인순에게 저승사자들이 찾아오고 박인순은 그들과 함께 꿈을 실현한다. 다큐와 극영화가 접목돼 있는 이러한 형식은 두 감독의 전작인 에서도 표현된 바 있다. “김 감독은 , 저는 에서 이미 다큐로 기지촌 여성을 그려낸 적이 있거든요. 기지촌 여성들의 기억과 환상을 보여주는 게 기지촌 문제의 진실을 더 드러낸다고 봤습니다.” 20여년 전 ‘두레방’이라는 여성단체에서 만난 이후 줄곧 기지촌을 배회한다는 두 감독은 박씨를 비롯해 자신들의 영화에 출연한 이들의 주거와 건강을 챙기는 등 인간적인 교류를 이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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