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이 탄 버스를 통째로 끌고 가던 시절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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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대 국회는 1950년 6월19일 정식으로 출범했다. 그런데 날짜를 유심히 보기 바란다. 한국전쟁 발발 6일 전이었다. 🗳 김형민(SBS Biz PD)

1950년 제2대 국회의원 선거로 이야기를 시작해보자. 초대 대통령을 뽑았던 1948년 제헌국회의 임기는 2년이었어. 그 2년은 글자 그대로 다사다난했다. 좌익 봉기는 제주도에 이어 1948년 10월 여순사건으로 번졌고, 38선 부근에서 무력 충돌도 빈번하게 일어났다. 중국 대륙에서 풍찬노숙하며 임시정부를 이끌었던 김구가 안두희의 흉탄에 쓰러졌고, 친일 민족 반역자에 대한 역사적 심판을 기치로 출범했던 반민특위는 이승만 대통령과 그 수족이 된 친일 경찰의 농간에 부딪쳐 좌초하고 말았지. 김구의 서거와 반민특위 와해는 이승만 대통령에 대한 신뢰도를 확연하게 떨어뜨렸다. 이승만 역시 그 낌새를 알아챘지. 그러고는 ‘치안 불안’을 이유로 5월에 예정된 총선을 12월쯤으로 연기하려 했어. 그런데 미국 국무장관 애치슨이 뒷덜미를 잡았다. “미국의 한국에 대한 군사적 재정적 원조는 민주주의 제도의 존립과 발전을 전제로 하고 있다.

” 그래도 선거는 선거고, 이 선거에서 이긴 사람들은 지방의회 의원 감투를 썼다. 그리고 태반이 이승만에게 충성하는 사람들이었다. 이들이 할 얘기는 뻔했지. “국회만 민의를 대변하나? 우리도 그렇다! 이승만 대통령 만세!” 이들은 자신의 고장 일은 작파하고 피란 수도 부산으로 몰려들었다. 그리고 이승만의 조종을 받는 정치 세력과 결탁해 대통령직선제 개헌을 촉구하게 돼. 이승만 대통령은 국회에 직선제 개헌안을 제출하지만 일거에 거부당했고 ‘백골단’이니 ‘땃벌떼’니 무시무시한 이름을 가진 단체의 청년들이 국회의사당에 난입을 시도하는 사태에 이르렀지. 급기야 이승만 대통령은 전쟁 중인 군대를 동원해 피란 수도에 계엄령을 내리고 국회의원이 탄 버스를 통째로 끌고 가는 만행을 저질렀다. 이게 유명한 부산 정치파동이야. “한국에서 민주주의를 기대하는 것은 쓰레기통에서 장미가 피기를 기대하는 것과 같다”라는 외신기자의 한탄이 지당해 보일 정도의 황망함이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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