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고 이예람 중사가 숨졌던 공군 20전투비행단에서 지난 19일 여군 부사관 한 명이 또 숨진 채 발견된 가운데, 고인이 군 내 괴롭힘을 암시하는 내용을 다이어리에 남긴 사실이 파악됐다.
여기에 따르면 숨진 강 하사는"아무 잘못도 없는데 나한테 다 뒤집어 씌우네. 진짜 너무 화난다. 더 화나는 건 계속 머릿속에 맴돌아서 날 더 힘들게 하는 거…"라며"좌절감을 크게 맛봤다. 복구가 될까… 힘들다. 차라리 그냥 죽고 싶다. 이렇게 살고 싶지는 않은데…"와 같은 말을 남겼다.군에 들어온 일 자체를 후회하는 듯한 말도 담겼다. 강 하사는"진짜 나는 군입대만 안 했어도 지금보다 더 잘 살 수 있었을 텐데. 진짜 후회된다. 왜 그랬을까?"라며"예전에는 안 좋은 일 생겨도 스펀지처럼 통통 잘 튕겨냈는데 요즘은 다 굳어버렸는지 뭐가 날아들면 다 깨져버린다"고 적기도 했다.
군사경찰범죄수사규칙 56조는"군사법경찰관은 변사체를 검시한 결과 사망의 원인이 범죄로 인한 것이 아니라는 점이 명백히 인정되었을 때에는 군검사의 지휘를 받아 소지품 등과 같이 시체를 신속히 유족 등에게 인도하여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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