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은 감독이 이끄는 BNK 썸은 10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삼성생명 2021-2022 여자프로농구 5라운드 하나원큐와의 홈경기에서 62-54로 승리했다. 시즌 개막 후 4승 13패의 성적으로 2021년 일정을 마감했던 BNK는 새해 들어 최근 3연승을 포함해 3승 1패의 가파른 상승세를 타며 4연패에 빠진 4위 삼성생명 블루밍스와의 승차를 반경기로 좁혔다.
이렇게 좀처럼 대형 트레이드가 없는 여자프로농구에서 2021년 5월 삼성생명과 BNK, 하나원큐가 포함된 대형 삼각트레이드가 성사됐다. 삼성생명은 지난 시즌 챔피언 결정전 MVP에 선정됐던 김한별과 2라운드 신인 지명권을 BNK로 보내고 슈터 구슬과 1라운드 신인 지명권을 받았다. 삼성생명은 곧바로 트레이드로 영입한 구슬을 하나원큐로 보내고 지난 시즌 신인왕 강유림과 신인지명권 2장을 얻었다. 하지만 정작 뚜껑을 열어본 결과 BNK의 전력은 농구팬들의 기대에 크게 미치지 못했다. 젊은 가드 콤비 안혜지와 이소희, 센터 진안은 꾸준한 활약을 해줬지만 BNK에 부족한 '경험'을 채워줄 거라 믿어 의심치 않았던 두 베테랑 김한별과 강아정의 부진은 예상 밖이었다. 물론 강아정이 발목, 김한별이 복부근육과 무릎에 부상이 있었지만 코트에 들어온 시간에도 두 선수는 팀에 큰 도움이 되지 못했다.
김한별은 5일 하나원큐와의 경기에서 31분 30초를 소화하며 20득점 15리바운드 5어시스트 2스틸로 맹활약하며 BNK의 75-74 역전승을 이끌었다. 3개의 3점슛은 모두 림을 외면했지만 75%의 2점 성공률과 88.89%의 자유투 성공률을 기록할 정도로 효율적인 플레이가 돋보였다. 특히 김한별은 71-71 접전 상황에서 결승 자유투와 쐐기 골밑슛으로 연속 4득점을 기록하며 승부처에서 경기를 지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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