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서울 강북구 주민입니다. 찾아보니 현재 세종대 대학원에 재직 중이시길래 그냥 편하게 교수님이라 부르도록 하겠습니다. 많은 직함 중 왜 하필 교수냐고요? ‘전 청와대 정책실장님’이라고 하니 뭔가 엄청난 심리적 거리감이 느껴져서요. 저 같은 일개 ‘글’로생활자가 이렇게 높은 분께 어떻게 미주알고주알 따지고 들겠습니까. 하지만 교수님이라고 부르니 뉘앙스가 살짝 달라지더군요. 궁금한 게 생겼을 때 교수 연구실 문을 똑똑, 노크하고 들어가서 묻는 느낌이랄까요. 상대적으로 좀 덜 쫄게 되더라고요. 어쨌거나 흰소리는 이쯤에서 그만두고 질문을 좀 드리려고 합니다.글 첫머리에 강북 구민이라고 굳이 밝힌 이유를 좀 말씀드릴까 합니다. 사실 저는 몇 년 전까지 강남구민이었답니다. 뭣 하러 수고롭게 한강 북쪽으로 이사했느냐고요?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치솟은 전셋값 때문이었습니다.
농담이 아닙니다. 지난 4년간 서울 아파트 가격은 평균 8억8000만 원, 강남구 전셋값은 40%가 올랐더군요. 저처럼 수입이 변변찮은 '글로' 노동자가 괜찮은 서울 아파트를 사려면 118년 동안 한 푼도 쓰지 않고 모두 저축해야 가능한 금액입니다. 한국인의 기대 수명이 83.3세고 제가 30대 초니까 여기서 제 나이를 빼면…. 와, 이건 다음 생에도 어렵겠는데요? 지금부터 118년을 모아야 하는 거라니 저는 다음 생도 아닌, 다다음 생에도 강남구에 아파트 하나 장만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안녕, 강남구. 다다음 생에나 다시 볼 수 있으면 보자….징징대는 소리를 좀 냈지만, 그래도 저는 괜찮은 축에 속합니다. 북쪽이든 남쪽이든, 제 한 몸 누울 공간은 있으니까요. 그럼 도대체 왜 이런 얘기를 늘어놓고 있냐고요? 그건 얼마 전 들은 소식 때문입니다. 전셋값이 치솟는 바람에 24년간 운영했던 강남청소년쉼터가 문을 닫게 되었다는 뉴스였습니다.
혹시 교수님께서는 제대로 보호받지 못하는 청소년들에게 쉼터가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 알고 계시나요? 청소년, 특히 여성 청소년이 학대 등 피치 못할 사정으로 집을 나오게 되면 너무나 쉽게 범죄 사각지대에 놓이게 됩니다. 당장 지낼 곳도, 돈도, 기댈 곳도 없는 청소년이 인터넷 검색창에서 ‘가출’이란 키워드만 검색해도 ‘고액 알바’‘만남 알바’ 등 못된 어른이 쳐 놓은 그물에 너무도 손쉽게 걸려들게 됩니다. 당시 A양의 말을 들어보니 쉼터에는 아무 이유 없이 가출한 이른바 불량청소년보다 자신처럼 가정 내의 물리적 폭력과 정신적 학대 등을 피해 도망쳐 나온 이들이 대다수였다고 합니다. 슬픈 현실이죠. 그래도 쉼터가 있었기에, 따로 지낼 곳을 구할 여력이 생길 동안 숙식을 해결하면서 학교도 다닐 수 있었다고 했습니다. 그 친구가 이번에 문을 닫는 강남구청소년쉼터에 머물렀던 것은 아니지만, 기사를 본 순간 어쩔 수 없이 A양과 비슷한 또래의 젊은 친구들 얼굴이 떠올랐습니다.
교수님께서 최근 동아시아 국가들의 주택정책을 다룬 책 『집에 갇힌 나라, 동아시아와 중국』을 내셨더군요. 출간 인터뷰 중 가장 인상 깊었던 구절은"한국의 집값 상승률은 낮아도 평균적으로 다른 나라들보다 낮은 편"이라고 한 부분입니다. 그렇죠. 맞습니다. 한국뿐 아니라 전 세계 집값이 출렁이고 있습니다. 저금리 기조에 코로나 19 위기를 헤쳐나가기 위한 경기 부양책의 목적으로 돈이 시중에 풀리다 보니 단기간에 급격히 올랐다는 공통점이 있죠. 국내 집값 상승은 비단 이 요인만이 아니라고 봅니다. 저는 이 분야를 잘 알지는 못하지만 전문가들은 부동산정책 실패가 크다고 보고 있더군요.
그 집값올랐다고 선동질한건 기래기 언론사들 아닌가? 그건 모르는 갑지~?
문죄인 빨다가 입 돌아간 GSGG..
국찜당엔 '대북정책'이란게 있기는 하냐?!! 닥치고 깐족대는거 말고.. 쪼다새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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