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조톤은 1994년 이후 녹아내린 빙하의 총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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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조톤은 1994년 이후 녹아내린 빙하의 총량입니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정성택 28조톤 창작산실 초록소 이규승 기자

6~7미터 정도의 높이. 천장에 닿을 정도로 길게 뻗은 기둥의 끝자락에 한 남자가 앉아있다. 그가 응시하는 장면과 암전된 무대를 번갈아 바라보는 사이에 막이 오른다.

무대 위에 덩그러니 하얀 냉장고가 놓여있다. 일곱 명의 무용수가 리듬을 타며 등장한다. 알수 없는 효과음이 분위기를 유도한다. 무리에서 한 명이 도태된다. 흩어졌다 다시 모인다. 냉장고의 문도 열렸다 닫힌다. 같은 동작을 수없이 반복한다. 낙하하는 물방울 소리마저 들린다. 비스듬하게 설치된 냉장고를 걸어 올라가지만 이내 미끄러진다. 떨어지는 이를 남자가 막아선다. 보이지 않는 힘에 의해 하나둘씩 무너진다. 째깍 거리는 초시계는 앞으로 다가올 위험을 암시하듯 간격이 더욱 짧아진다. 연출자가 차려놓은 밥상에 온 신경을 곤두세워야 한다. 이 작품의 화룡정점은 각자가 생각한 느낌에서 완결된다. 우리는 이를 위해 약간의 시간만 투자하면 된다. 오래간만에 최소의 오브제와 출연자만으로 완성된 무용에 오롯이 빠져든 시간이다.

제목인 28조톤은 '1994년부터 지금까지 녹은 빙하, 빙붕을 포함한 얼음의 총량'이다. 사회가 안고 있는 문제를 지속적으로 던져온 정성택 연출가의 의도가 궁금하다. '예술은 삶의 희망'이라는 모토 아래 끊임 없이 환경을 고민해왔던 '초록소'의 신작이다. 이것은"예술가는 희망을 전달하는 것을 넘어서 역할과 책임을 가져야 한다"는 사명감으로 일관성을 지켜온 정 연출가의 전작들에 대한 연장선이라 설명했다. 빙하와 집의 연관성을 표현한 의 정성택 연출가는 이렇게 물었다. 펭귄의 보금자리가 빙하라면, 인간의 보금자리는 집이란다. 만약 지금의 속도로 빙하가 계속 녹으면, 조만간 우리도 기후난민이 되지 않겠냐 되묻는다. 이 글을 쓰고 있는 이 순간에도 지구 반대편에서 일어나고 있는 현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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