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건택 특파원=중국이 삼성전자와 대만 TSMC를 따라잡을 최첨단 반도체 제조사를 만들기 위해 거액을 쏟아부었으나 모두 실패로 돌아갔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9일 보도했다.이들 프로젝트에 투입된 금액은 최소 23억 달러로 이 중 대부분은 정부에서 지원한 금액이다. 그러나 일부 기업들은 단 한 개의 반도체조차 만들지 못했다고 신문은 꼬집었다.삼성전자와 TSMC가 세계 시장을 선도하는 14나노미터 이하 공정 제품 양산을 목표로 설립된 두 회사는 몇 년 내로 7나노미터 초미세 공정 제품까지 만들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그러나 각 지방정부의 막대한 지원을 업고 출발한 두 회사는 막대한 투자금을 날리고 지금까지 단 하나의 칩도 상업용으로 생산하지 못했다.결국 HSMC는 지난해 6월 공식적으로 문을 닫았고, QXIC는 영업을 중단한 상태다.중국의 반도체 회사들이 자국 내 수요의 17% 정도밖에 생산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반도체 제조 역량 확대는 중국 정부의 최우선 순위에 들어간다고 신문은 진단했다.이에 따라 중국은 지난 2014년부터 두 차례에 걸쳐 이른바 '빅 펀드'로 불리는 총 520억 달러의 반도체 산업 지원금을 쏟아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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