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들은 얼마나 독해를 잘 하기에 학생에게 뭐라고 하는지 모르겠어요. 요즘 온라인 클래스에 바쁜데 독해 공부까지 하라니….”중학교에 다니는 유의선양은 지난 3일 밀실팀에 이런 불만을 토로했습니다. 지난달 21일 한 포털에 실시간 검색어 1위로 ‘사흘’이 올라왔던 거 기억하시나요. 당시 온라인을 달궜던 '사흘' 해프닝에 대한 의견을 묻자 의선양은 이렇게 답했답니다. [밀실] '사흘'은 정부가 8월 17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면서 불거졌습니다. 광복절부터 사흘간 황금연휴라는 뉴스가 이어지자 일부 네티즌이 “4흘 아니었어?” “왜 3일인데 사흘이라고 하냐”고 글을 남겼죠.의선양도 ‘사흘’의 뜻을 몰랐다고 합니다. 그는 “요즘 학생들의 어휘력과 독해력이 부족하다고 생각은 하지만, 비판을 받을 때마다 무시당하는 것 같아 기분이 나쁘다. 사흘이란 표현을 모를 수도 있지 않느냐”고 반문했습니다.
알고보면 포털의 실시간 검색어 순위에 한자어가 올라오는 일이 종종 있어요. 지난 1월에는 ‘음성 양성 뜻’이라는 키워드가 실시간 검색어 3위까지 올랐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검사 결과 ‘음성’과 ‘양성’이 나온다는데, 무슨 뜻인지 몰랐던 이들이 적지 않았던 거죠.이런 일이 벌어지면 '비난의 화살'이 10대·20대로 향하곤 합니다. “요즘 젊은이들의 어휘력이 빈곤하다는 증거”라면서요. ‘사흘’이 실시간 검색어에 등장했을 때도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에선 “우리나라 공교육 실패를 보여준다”는 식의 비판이 이어졌습니다. 실제로 디지털 기술과 SNS의 범람, 유튜브 등 영상 콘텐트의 확산으로 중ㆍ고등학생의 문해력이 떨어지고 있다는 조사 결과도 있죠.
국문학자들은 '사흘'을 둘러싼 해프닝을 '공교육의 실패' 보다 '순우리말과 한자어의 경쟁에서 빚어진 사건'이라고 분석하기도 합니다. 디지털 문화의 발달로 기성세대가 사용해온 '사흘'과 '나흘'이란 우리말을 덜 쓰게 됐다는 시각이죠.박진호 교수는 “고유 언어와 같은 의미를 가진 한자어가 경쟁하는 현상은 예전부터 많이 있었는데, 대체로 한자어가 승리하는 편”이라며 “사흘을 둘러싼 해프닝도 이런 맥락에서 설명할 수 있다”고 설명하더군요. 산을 뜻하는 순우리말인 ‘뫼’나 강을 가리키는 ‘가람’을 실생활에선 사실상 쓰지 않는 것처럼 말이죠.즉, 이번 해프닝은 ‘사흘’, ‘나흘’이라는 표현을 일상생활에서 자주 안 쓰기 때문에 일어난 일이라는 겁니다. 사실 일상생활에서 순우리말보다 한자어를 선호하는 현상은 기성세대나 1020이나 별 차이가 없죠.
하루이틀! 이런 말을 못들었다고? 글고 책을 안본탓도 있고!사흘을 4일로 알고 되려 큰소리에 그걸 받아주는 기자도 같은급!ㅠ 한심한 조무래기들! 이런 애들 싸가지도 없어 보면!ㅠ
대한민국 최근 뉴스, 대한민국 헤드 라인
Similar News:다른 뉴스 소스에서 수집한 이와 유사한 뉴스 기사를 읽을 수도 있습니다.
출처: kyunghyang - 🏆 14. / 51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출처: YTN24 - 🏆 2. / 63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출처: YTN24 - 🏆 2. / 63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출처: kyunghyang - 🏆 14. / 51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출처: Chosun - 🏆 22. / 51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