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한 종합병원 정형외과 병동에서 일하던 A 간호사는 일주일 전부터 코로나19 환자를 돌보고 있다. 300병상 이상 병원들은 코로나전담 병동을 만들어야 한다는 서울시 행정지침에 따라 그가 일하는 병원에도 서둘러 코로나병동이 만들어졌다. 읍압기를 설치하고 음압환자운반카와 음압휠체어를 마련하는 일들이 2주 만에 후다닥 이루어졌다.
아파서 누워있는 중에도 “수고한다”고 말해주는 환자들이 있어서 사명감을 갖고 일하지만, 코로나 병동에서 일하는 간호사들은 턱없이 부족한 인력에 허덕이는 것이 일상이다. ‘위드 코로나’란 말은 물밀듯 밀려 들어오는 환자들로 체감한다. 연일 5000명가량의 확진자가 발생하고 오미크론 변이가 발견됐다는 소식에는 걱정부터 앞선다.■“병상은 임시로 만들어도 몸을 2~3개로 늘리는 초능력은 없거든요”수도권에서 멀리 떨어진 지역의 한 대학병원에 근무하는 이라윤 간호사는 1년째 코로나19 중환자 병실에서 일하고 있다. 위드 코로나 이후 코로나병동에는 환자들이 늘고 전반적인 중증도도 높아진 것을 체감한다. 원래 있던 환자가 전원을 가거나 사망해 병상이 비기 무섭게 바로 다음 환자가 배정된다. 수도권에 병상이 없어서 이 간호사가 일하는 병원까지 환자들이 옮겨질 때면, “이런 중환자가 어떻게 여기까지 이송됐나” 싶다.
정부가 인력이 부족한 곳에 파견 간호사를 보내주기도 하지만 큰 도움은 되지 않는다. 이 간호사는 “중환자 간호사 1명을 키우려면 2~3명이 필요하다고 한다”며 “정부에서 파견을 보내주는 간호사들이 중환자실 업무에 익숙치 않다보니 기본적인 업무만 도와줄 수 있어서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위드 코로나 시작 몇 주 전부터 고령층의 돌파감염이 느는 것을 보고 다들 불안감이 컸어요.”
병상이 늘면 입원 환자 늘고 간호사 일이 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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