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리로 입사시킨 거 후회하실것' 스마일게이트의 자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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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CEO가 아니라 그냥 CEO다.회사 오면 난 여자라 생각하지 않는다'※ 중앙일보 회원만 볼 수 있는 기사입니다.로그인하고 '꿀정보' 받아 가세요.장인아 게임 스마일게이트 팩플

는 권혁빈 창업자와 함께 크로스파이어 성공 신화를 만든 주역이다. 2007년 대리로 입사 후 중국 진출을 이끌었다. 2013년 대표 이사가 된 뒤 크로스파이어 IP를 영화·드라마·테마파크로 확장하는 다각화를 주도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선정하는 ‘2020 가장 영향력있는 아시아 여성기업인 25인’에 선정됐다. 팩플팀은 지난달 30일 장 대표를 경기도 판교 본사에서 만났다.“크로스파이어는 기술력이 뛰어난 게임이었다. FPS 게임의 고질적 문제가 1인칭 시점으로 인한 멀미다. 그런데 크로스파이어는 오래 해도 멀미가 나지 않았다. 또 총을 쏘는 손맛에 경쾌한 타격감까지 다 갖췄다. 헤드폰 쓰고 오래 해도 귀가 안아플 정도로 기술이 좋았다. 문제는 너무 어려웠다. FPS 게임 경험이 많은 나도 잘 못할 정도 였다. 그래서 중국 진출할 때 텐센트와 상의해 게임을 쉽게 바꿨다.”“당시 중국에는 FPS를 해본 사람이 드물었다.

“사실 고민 중이다. 최근엔 시장이 너무 급변하고 있어서다. 몇년 전에는 게임 사업의 다음 단계는 VR이라고 했는데 그 시장은 너무 늦다. 아직도 안 왔다. 요즘엔 메타버스, NFT 등 많이 관심을 받고 있는데 우린 좀 조심스럽다.”“우리도 계획이 없는 것은 아니다. 들여다 보고는 있다. 그런데 코인·NFT 접목한 게임의 정의를 보면, 아직까진 ‘채굴’의 다른 말 아닌가 생각한다. 채굴은 채굴인데 게임스럽게 채굴하는 것. 이제까지 게임의 재미와는 좀 다른 차원이지 않나. 스마일게이트는 보수적으로 조심스럽게 접근한다. 사행성 리스크가 있어서다. 우리 회사 철학이 사행성이 너무 심하거나 지나치게 선정적이거나 이런 게임은 만들지 않는 쪽이다.”“직원 자녀들에게 부끄러운 건 하지 않는다는 공감대가 있다. 게임의 본질은 재미인데 많이 변질되고 있다. 우린 친구와 즐길 수 있는 게임, 경쟁요소에 너무 치우치지 않은 게임을 만드는 게 목표다.

“게임을 정말 좋아했다. 고전 FPS인 둠을 많이 했고 이후에 콘솔 게임도 즐겼다. 너무 좋아해서 빔 프로젝트를 사다 집에 설치해 놓고 큰 화면에서 할 정도였다. ‘이코’라는 게임은 아직도 기억난다. 두 남녀 주인공이 성에서 탈출하는 게임인데 위험한 상황이 올 때마다 여자의 심장박동이 게임 패드를 통해 전해졌다. 어찌나 몰입감이 좋던지 엔딩을 봤을땐 울컥하며 눈물을 흘릴 정도였다. 그때 ‘아 정말 나도 저런 게임 만들어보고 싶다’ 생각했다.”“그렇진 않다. 2000년에 사회생활을 시작했는데 내 사업을 하고 싶어 다양하게 창업했다. 부모님께 결혼할 때 도와 주실 돈을 먼저 주면 몇배로 갚겠다고 약속하고 종잣돈을 받아서 인터넷 홈페이지 만드는 사업을 했었다. 그후로 커피전문점도 하고 애견사업도 했다. 막연하게 어떻게 하면 성공할 수 있을까, 부와 명예를 가질 수 있을까 그런 고민을 했던 시간들이었다.”게임업계는 어떻게 들어왔나.

“게임이 자꾸 눈에 밟혔다. 좋아했던 취미이고, 밖에서 보니 한방 제대로 터뜨리면 큰돈을 벌 수 있겠다 싶었다. 애견사업을 접고 게임 코딩 학원을 다녔고 2004년 게임사에 입사했다. ‘닌텐독스’와 같은 강아지 키우는 게임을 개발하던 회사였는데 애견사업 경력을 강조해 합격했다. 3년 가량 있었는데 처음엔 배경 그래픽만 계속 만들었다. 게임을 만들고 싶어 들어왔는데 배경만 그리다간 안되겠다 싶었다. ‘오지랖’ 넓은 성격을 활용해 개발 중인 게임에 대해 계속 건의를 했다. 잘 모르고 의욕만 앞서서 주변 사람들에겐 껄끄러운 동료였을 것이다. 그래도 윗 사람들이 의욕을 높이 사서 빨리 승진시켜줬고 마지막엔 80명 개발자와 일하는 총괄PD까지 했다.”“프로젝트가 엎어지면서 총괄PD가 된지 두달 만에 팀이 폭파됐다. 그때 스마일게이트 면접을 보게 됐고 ‘장 대리’로 합류했다. 총괄PD 경력은 인정받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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