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시진핑 주석과 김정은 위원장이 평양 능라도 5·1 경기장에서 대집단체조와 공연 ‘불패의 사회주의’를 관람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그런데 이런 북·중 사이에도 넘어선 안될 금도가 있나 봅니다. 정확히 8년 전 서해 북한 측 해역에서 불법조업 중이던 중국 어선이 북한 경비정의 포격에 침몰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중국 어선들의 불법 조업이야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기로 유명하지만, 북한 역시 외화벌이를 위해 이를 용인하고 조업권을 팔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이 돌발 사건을 두고 양측 간 첨예한 공방이 벌어졌고 외교적 문제로까지 비화했었다고 합니다. 과연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요.불법 조업을 하다 인천해양경비안전서 전용부두로 나포돼 들어오는 중국어선. 북한에 조업료를 내고 인공기를 달았다. [사진=연합뉴스]
중국 어선들은 '조업 허가표'를 인민무력성 산하 강성무역회사를 통해 구매한 뒤 북한 경비정의 비호 아래 조업을 하곤 했습니다. 그런데 중국 측에서 건네진 외화의 80%는 북한 당국으로, 나머지 20%는 군부로 가다 보니 실제로 어선을 단속하는 일반 해군들에게 떨어지는 떡고물은 없었습니다. 이에 중국 어선들은 중국 맥주나 담배 등 뇌물을 따로 찔러주고 조업표에 허가된 기간보다 더 장기간 조업하는 사례가 많았습니다. 서로 이해관계가 잘 들어맞았던 겁니다. 이에 북한 경비정이 접근해 조업표 또는 뇌물을 요구했지만 어선의 선장은 북한 해군을"해적놈들"이라고 부르며 저항했습니다. 이뿐만 아니라 여태까지 뇌물을 챙겼던 사실을 모두 북한 상부에 일러바치겠다며 되레 으름장을 놨습니다.
이후 북한 측은 최고지도자를 모독한 데 대해 항의하고 이런 식이면 재발 방지도 약속할 수 없다며 강경한 자세로 나왔습니다. 결국 해당 사건은 중국 정부가 자국 어선들에 주의를 주는 선에서 일단락됐습니다. 경비정 책임자는 문책과 처벌 대신 북한의 '최고 존엄'을 지킨 공로로 포상을 받았다는 소문이 돌았습니다. 이 사건은 북한 주민들 사이에서 불법 조업을 눈감아주고 뒷돈을 챙기려다 일을 키웠지만 '최고 존엄'을 위해서였다는 구실을 대면 모든 게 용서된다는 것을 보여준 일화로 남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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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심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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