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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가능을 뒤집은 '최민정 극장'…짜릿한 4관왕

<앵커>

쇼트트랙 세계선수권에서 최민정 선수가 신들린 역전쇼를 펼치며 4관왕을 차지했습니다. 3,000m 계주에서는 그야말로 불가능을 뒤집었습니다.

하성룡 기자입니다.

<기자>

최민정은 김아랑, 심석희, 서휘민과 나선 계주 결승에서 역사에 남을 '역전 드라마'를 썼습니다.

4바퀴를 남기고 3위로 달리던 심석희가 이탈리아 선수와 부딪쳐 1, 2위와 격차가 크게 벌어진 상황에서 최민정은 두 바퀴를 남기고 마지막 주자로 나서 폭발적인 스퍼트를 펼쳤습니다.

중계화면에 함께 잡히지 못할 만큼 선두권과 거리가 멀었지만 이를 악물고 격차를 점점 좁히더니 선두 싸움이 펼쳐지는 바깥쪽으로 마지막 코너를 크게 돈 뒤 혼신을 다한 막판 날 들이밀기로 가장 먼저 골인하며 환호했습니다.

[배성재/캐스터 : 대한민국 여자 계주, 믿을 수 없는 레이스입니다. 기적의 역전승!]

눈 깜짝할 사이에 선두가 뒤바뀌자 우승을 확신하던 캐나다의 킴부탱은 머리를 감싸 쥐었고 관중석에서는 탄성과 환호가 쏟아졌습니다.

3년 만에 계주 정상을 탈환한 대표팀은 금메달을 서로 목에 걸어주며 활짝 웃었습니다.

최민정은 앞서 열린 1,000m와 슈퍼 파이널에서도 전매특허인 폭발적인 아웃코스 질주로 모두 역전극을 펼치며 금메달을 추가하면서 첫날 1,500m까지 4관왕에 올라 한국 여자 선수 최다인 4번째 종합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최민정/쇼트트랙 국가대표 : (이번 시즌) 정말 힘들게 준비하면서 많은 일들이 있었는데 많은 분들이 도와주신 덕분에 좋은 성적으로 잘 마무리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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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계주팀도 짜릿한 역전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막판까지 3위를 달리다 네덜란드와 캐나다가 선두 싸움을 펼치다 부딪히는 사이 이준서가 잽싸게 선두로 치고 나왔고, 맏형 곽윤기가 끝까지 리드를 지키며 포효했습니다.

베이징 영웅 황대헌과 박장혁이 코로나로 결장한 가운데 값진 '대회 첫 금메달'을 차지했습니다.

(영상편집 : 소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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