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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유도 리터당 2,000원 시대…휘발유보다 비싼 곳도

<앵커>

요즘 휘발유에 이어 경윳값도 서울에서 리터당 2천 원을 넘었습니다.

경윳값이 휘발윳값보다 더 비싼 주유소도 나왔는데, 경윳값이 왜 이렇게 오르는지 김보미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기자>

화물차를 운전하는 구윤호 씨는 싼 주유소를 찾아다니느라 애를 씁니다.

껑충 뛴 경윳값 때문입니다.

[구윤호/경기 남양주시 : 이래서는 운행을 못 할 형편이에요. 너무 기름값이 비싸서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뭐 남는 것도 없는데 하고 있어요.]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이 리터당 2천 원을 넘어선 가운데, 경윳값도 하루가 다르게 뛰고 있습니다.

지난 15일에는 서울 경유 가격이 2008년 이후 약 14년 만에 2천 원대를 돌파했는데, 지난달 말과 비교하면 350원 넘게 올랐습니다.

서울에서는 경유 가격이 휘발윳값을 앞지르는 주유소도 나타났습니다.

경윳값 급등은 유럽 상황과 맞물려 있습니다.

경유차 비중이 높은 유럽에서 코로나19 여파로 차량 운행이 감소하자 정유사들이 생산을 줄여 재고가 줄어든 데다, 우크라이나 사태로 유럽 경유 수입의 60%가량을 차지하던 러시아산이 제대로 공급되지 않으면서 가격이 뛴 겁니다.

미국이 러시아 원유 금수 조치를 발표한 것도 경윳값 인상을 부추겼습니다.

국내적으론 정부의 유류세 인하조치가 영향을 줬습니다.

경유보다 휘발유에 붙는 세금이 더 많은데 유류세를 20% 일괄 인하하면서 휘발유 가격 인하 폭이 더 커진 겁니다.

경유는 산업이나 운수용 수요가 큰 만큼 정책적 관리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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