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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일화 때 이미 확정? '安 인수위원장 카드' 조기낙점…뒷얘기는

송고시간2022-03-13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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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줄 요약

3·9 대선에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승리한 뒤 새 정부의 밑그림을 그리는 인수위원장 후보 1순위는 줄곧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였다.

후보 시절 윤 당선인과 안 대표가 대선 직전 단일화로 손을 맞잡으며 인수위원회와 공동정부 구성까지 함께 협의하겠다고 공언한 데 따라, '안철수 인수위원장'은 가장 유력한 시나리오 중 하나였다.

단일화 성사를 이끌어낸 '핫라인'인 윤 당선인 측 장제원 의원과 안 대표 측 이태규 의원은 단일화 담판 이후에도 인수위 구성을 놓고 긴밀한 물밑 조율을 이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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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제원·이태규 '핫라인' 이번에도 가동…인수위 구성안 긴밀 조율

'권영세 부위원장'엔 安의중 반영…'공약 총괄' 元, 신설 기획위원회 맡아

윤 당선인, 대통령직 인수위원장에 안철수 임명
윤 당선인, 대통령직 인수위원장에 안철수 임명

(서울=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13일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장에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를 임명했다. 사진은 지난 5일 경기도 이천시산림조합 앞에서 공동유세를 하고 있는 모습. 2022.3.13 [연합뉴스 자료사진] 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연정 이슬기 기자 = 3·9 대선에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승리한 뒤 새 정부의 밑그림을 그리는 인수위원장 후보 1순위는 줄곧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였다.

후보 시절 윤 당선인과 안 대표가 대선 직전 단일화로 손을 맞잡으며 인수위원회와 공동정부 구성까지 함께 협의하겠다고 공언한 데 따라, '안철수 인수위원장'은 가장 유력한 시나리오 중 하나였다.

단일화 성사를 이끌어낸 '핫라인'인 윤 당선인 측 장제원 의원과 안 대표 측 이태규 의원은 단일화 담판 이후에도 인수위 구성을 놓고 긴밀한 물밑 조율을 이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장 의원과 이 의원은 '안철수 위원장'을 중심으로 인수위 조직도를 그려놓고, 분과별로 들어갈 인수위원들에 대한 의견을 공유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윤석열 당선인과 도시락 오찬 마친 안철수 대표
윤석열 당선인과 도시락 오찬 마친 안철수 대표

(서울=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 마련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사무실에서 윤 당선인과의 '도시락 오찬'을 마치고 장제원 의원의 배웅을 받으며 나서고 있다. 2022.3.11 [국회사진기자단] uwg806@yna.co.kr

윤 당선인과 안 대표도 당선 확정 다음 날인 11일 여의도 당사 당선인 사무실에서 140분간 도시락 오찬을 통해 새 정부 국정 현안 전반을 놓고 머리를 맞댔다.

안 대표는 오찬 회동 후 취재진에게 "인사에 대해서는 오늘 전혀 이야기 나누지 않았다"고 일축했지만, 두 시간을 훌쩍 넘긴 대화 과정에서 인수위원장 문제는 이미 매듭짓고 인수위 구성에 대한 교감이 있지 않았겠느냐는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또한 윤 당선인과 안 후보는 단일화 이후 수시로 통화하며 차기 정부의 비전과 국정 과제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한다.

결국 이날 발표된 내용을 보면 윤 당선인은 사실상 인수위 사령탑에 안 대표를 내정해 놓은 뒤, 다른 인수위원들에 대한 인사 검증과 안 대표와의 의견 교환 등을 거친 것으로 보인다.

인수위 부위원장에 권영세 의원이 내정된 것은 안 대표 의중이 반영된 결과로 알려졌다. 권 부위원장은 단일화 물밑협상 과정에서도 안 대표 측과 긴밀히 소통하며 신뢰를 쌓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윤 당선인 역시 선대본부 총괄선대본부장을 맡아 선거 승리에 기여한 권 의원을 인수위 부위원장 주요 후보로 애초 염두에 뒀다고 한다. 결과적으로 인수위 부위원장은 양측 간 이견 없이 합의가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윤 당선인은 이날 직접 인수위 인선을 발표한 뒤 기자들과 질의응답에서 "권 본부장이 '선대본부장을 하면서 심신이 많이 힘들어서 좀 쉬었으면 좋겠다'고 이야기를 했었는데, 얼마 안 있어서 바로 '중요한 일이니까 맡겠다'며 흔쾌히 승낙했다"며 인선 뒷얘기를 전했다.

한때 당 안팎에선 윤 당선인이 선대본부 정책총괄본부장으로 활약했던 원희룡 전 제주지사를 인수위에서도 신임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왔다. 이와 관련, 전날 밤 원 전 지사가 부위원장을 맡을 가능성도 돌았다.

[그래픽] 윤석열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조직도
[그래픽] 윤석열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조직도

(서울=연합뉴스) 반종빈 기자 bjbin@yna.co.kr
페이스북 tuney.kr/LeYN1 트위터 @yonhap_graphics

결과적으로 원 전 지사는 신설된 기획위원회를 이끌게 됐다. 박근혜 정부의 인수위는 물론이고 앞선 정부 인수위에는 없었던 조직이다.

원 전 지사는 후보 시절 공약을 국정 과제 수립에 포함하는 작업을 전담할 예정이라고 윤 당선인은 발표했다. 원 전 지사는 선대본부에서도 정책본부장으로 공약 작업을 총괄했다.

이날 안 대표가 윤석열 정부의 인수위원장으로 확정되면서 대선 직전 단일화 담판에서 합의한 공동정부 구성도 현실화·구체화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된다.

단일화 공동선언문의 키워드였던 '미래', '개혁', '실용', '방역', '통합' 등이 인수위 조직도에 상당 부분 반영된 것도 이런 관측에 힘을 실었다. 인수위·당선인 직속 조직 중 국민통합특위, 코로나비상대응특위, 청와대개혁TF 등이 대표적이다.

안 대표가 인수위원장을 거쳐 곧바로 초대 총리로 직행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새 정부의 국무총리는 윤 당선인이 안 대표와의 단일화에서 약속한 공동정부 구성에서 가장 상징적인 자리라 할 수 있다.

다만 윤 당선인은 이날 인수위원장 발표 시 내각 구성과 관련해선 단정적인 언급을 피했다.

윤 당선인은 기자회견에서 '총리 인선을 빨리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이 나오자 "총리 지명 문제는 새 정부 출범할 때 인사청문회까지 마치고 차질 없이 출범하게 정할 것이다. 지금은 인수위를 출범시키는 게 중요한 문제"라고 답했다.

wis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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