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신규확진 8000명,역대최다... 내일부터 오미크론 대응체계로

신규확진자 수가 8571명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8000명을 넘어선 25일 서울 서대문구 독립문광장에 마련된 코로나19 검사소에서 시민들이 검체 검사를 받고 있다

사진 출처, News1

사진 설명, 신규확진자 수가 8571명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8000명을 넘어선 25일 서울 서대문구 독립문광장에 마련된 코로나19 검사소에서 시민들이 검체 검사를 받고 있다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가 빠르게 확산하면서 25일 신규 확진자 수가 8571명을 기록했다. 한국에서 코로나19 환자가 발생한 이후 8000명을 넘어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5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가 8571명 늘어 누적 74만 9979명이라고 밝혔다.

앞서 오미크론 변이 검출률이 1월 셋째 주 50.3%를 기록하면서 우세종이 된 이후 신규 확진자 수도 연일 급증하고 있다.

다만 확진자 수는 급증하고 있지만 , 위중증과 사망자 증가로까지 이어지지는 않고 있다. 위중증 환자는 하루 전보다 26명 줄어든 392명으로 집계됐고, 사망자는 23명 추가됐다.

하지만 방역 당국은 확진자 증가에 따라 앞으로 2주 안팎의 시차를 두고 위중증 환자 수도 다시 증가할 가능성이 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2월 신규 확진자 3만명 이상 가능'

한국 정부는 지금 추세라면 2월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최대 3만 명 이상에 달할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25일 한 라디오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오미크론이 앞으로 2월 내에 점유율이 90% 이상인 지배종으로 갈 것"이라며 "하루 2만∼3만 명, 혹은 그 이상도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손 반장은 오는 3월에는 하루 20만명까지도 나올 수 있다는 일각의 예측과 관련해서 "시뮬레이션의 변수를 어떻게 넣느냐에 따라 다양한 결과가 나오기 때문에 앞으로 오미크론이 지배종으로 전환되는 한 달 동안 최대한 완만하고 부드럽게 넘기는 것이 관건"이라며 "하루 2만∼3만명 정도가 될지, 10만∼20만 명이 될지에 따라 우리 의료체계가 구할 수 있는 환자와 사망자 수가 달라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도 델타 변이보다 전파력이 2배 이상 빠른 오미크론이 우세종이 되면서 이번 주 안에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1만 명을 넘어설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

24일 광주 북구 선별진료소에서 보건소 의료진이 스트레칭으로 피로를 풀고 있다

사진 출처, 뉴스1

사진 설명, 24일 광주 북구 선별진료소에서 보건소 의료진이 스트레칭으로 피로를 풀고 있다

26일부터 '오미크론 대응단계' 돌입

방역 당국은 26일부터 광주, 전남, 평택, 안성 등 우세화가 먼저 시작된 4개 지역에서 한정된 의료 자원을 고위험군의 조기 진단과 치료에 집중하는 새 방역체계 '오미크론 대응 단계'를 시행한다.

이에 따라 해당 지역에서는 코로나19 유전자증폭 PCR 검사를 밀접접촉자, 60세 이상 고령층 등 고위험군만 받을 수 있다. 나머지는 신속항원검사나 자가검사키트에서 양성이 나온 경우에만 PCR 검사가 가능하다.

정부는 이후 상황을 지켜보면서 전국적으로 오미크론 대응 단계로 전환할 시점을 결정할 방침이다.

26일부터는 전국적으로 백신접종을 완료한 확진자의 격리기간이 현행 10일에서 7일로 단축된다. 밀접 접촉자는 백신접종을 완료했다면 격리가 면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