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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 대응 체계' 전환 밝혔지만…준비가 덜 됐다

<앵커>

주말 동안 이렇게 7천 명대의 확진자가 나오면서 주말 내내 검사소에는 긴 줄이 늘어섰었습니다. 정부는 확진자 수가 지금처럼 7천 명대가 되면 오미크론 대응 단계로 전환하겠다고 했지만 아직 준비가 덜 돼서 발 빠르게 대응하지 못하고 주춤거리고 있습니다.

조기호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중구의 한 선별진료소입니다.

휴일인데도 PCR 검사를 받으러 온 사람들이 길게 늘어서 있습니다.

[노영균/서울 마포구 : 저번 주(2주 전)에 (검사)받았을 때보다 확실히 사람들이 더 늘어나서 대기 시간도 한 50분 정도 걸릴 것 같고….]

지난 21일 전국의 PCR 검사는 53만 건, 하루 검사 역량 75만 건에서 아직 20만 건 이상 여유가 있습니다.

중환자 병상 가동률도 20.4% 수준으로 안정적입니다.

하지만 오미크론의 전파력을 고려할 때 안심할 수 없습니다.

해외 국가들의 사례를 살펴보면 오미크론이 급증하기 시작한 시기부터 정점인 최다 확진자가 나오기까지 남아공은 31일, 미국 뉴욕 30일, 프랑스 파리 24일 영국 런던 23일 등 평균 27일이 걸렸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이번 주 오미크론이 우세종화될 경우 앞으로 한 달간이 고비가 될 수 있는 겁니다.

하지만 정부의 준비는 아직 부족합니다.

재택치료자 관리에 참여할 동네 병원들은 근무 체계를 아직 확정하지 못했고, 무증상 또는 경증인 사람들의 신속항원검사를 담당할 호흡기전담클리닉은 별도의 방역 체계도 마련해야 합니다.

[정재훈/가천의대 예방의학과 교수 : 1차 의료기관에서 코로나19 확진자를 진료하려는 역량을 확보하려는 노력이 진행되고 있었는데 그게 상대적으로 더디게 진행되는 부분이 있고….]

때를 놓치지 않기 위해선 오미크론 지표가 악화되기 전에 정부의 선제적 조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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