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운동가 틱낫한 스님, 향년 95세로 열반

틱낫한 스님이 22일 베트남 중부 도시인 후에의 뚜 히에우 사원에서 평화롭게 입적했다

사진 출처, Getty Images

사진 설명, 틱낫한 스님이 22일 베트남 중부 도시인 후에의 뚜 히에우 사원에서 평화롭게 입적했다

세계적인 불교 지도자이자 평화운동가인 틱낫한 스님이 향년 95세를 일기로 열반했다.평화운동가 틱낫한 스님, 향년 95세로 열반

그가 프랑스에 세운 불교 명상공동체 플럼빌리지 사원은 틱낫한 스님이 22일 베트남 중부 도시인 후에의 뚜 히에우 사원에서 평화롭게 입적했다고 전했다.

평화운동가이면서 생전 많은 책을 쓴 틱낫한 스님은 '마음챙김(mindfulness)의 대부'로도 불린다.

그는 1960년대 고국인 베트남에서 반전 운동에 참여했다가 베트남 정부에 의해 추방당했다.

베트남 전쟁이 절정에 이르던 때 미국의 인권 운동가인 고(故) 마틴 루서 킹 목사와 만나 그에게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킹 목사는 이후 그를 "평화와 비폭력의 선구자"라며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하기도 했다.

틱낫한 스님의 열반 소식이 전해지자 킹 목사의 딸인 버니스는 두 사람이 생전 함께 찍은 사진을 트위터에 공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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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에서 추방당한 틱낫한 스님이 수십년간 프랑스에서 지냈다. 또 전 세계에 플럼빌리지 사원이라고 불리는 수많은 사원과 명상센터를 세웠다.

그는 생전 100권이 넘는 책을 저술했고, 이 책들은 40여 개 언어로 번역됐다. 그의 마지막 책은 지난해 10월 출판됐다.

틱낫한 스님은 유럽과 미국 등을 정기적으로 방문해 마음챙김에 대해 연설했다. 하지만 2009년 베트남 정부가 베트남 중남부 람동성에 있는 수련원을 강제로 폐쇄하면서 이동에 차질을 빚기도 했다.

2018년 베트남으로 돌아간 그는 베트남 정부로부터 뚜 히에우 사원에서 마지막 여생을 보낼 수 있도록 허락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