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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따라오세요" 경찰 유인해 주인 목숨 살린 반려견

[Pick] "따라오세요" 경찰 유인해 주인 목숨 살린 반려견
미국에서 한 반려견이 고속도로를 내달려 경찰에 도움을 요청한 끝에 교통사고를 당한 주인을 살렸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5일 미국 CNN 등 외신들에 따르면 1살 된 셰퍼드 '틴슬리'는 고속도로에서 경찰을 교통사고 현장으로 유인해 주인을 구했습니다.

뉴햄프셔주 경찰은 지난 3일 밤 10시쯤 버몬트주·뉴햄프셔주 경계에 있는 89번 고속도로와 이어진 참전용사 기념 다리에 '개 한 마리가 홀로 있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습니다.

경찰은 도로 위에서 겁에 질린 듯한 모습의 틴슬리를 발견했습니다. 경찰이 틴슬리를 구조하기 위해 가까이 다가가자, 틴슬리는 달아나다 멈춰 경찰을 돌아보며 계속 주의를 끌었습니다.

교통사고로 심하게 파손된 트럭

가다 서다를 반복한 틴슬리는 이내 걸음을 멈추고 도로 경사면 아래를 바라봤습니다. 틴슬리를 따라간 경찰은 도로 아래에서 심하게 파손된 상태로 뒤집혀 있는 트럭 한 대를 발견했습니다.

이 트럭에 탑승했던 남성 2명은 가드레일을 들이받은 뒤 차에서 튕겨 나가 쓰러져 있었습니다. 이들 중 한 명은 틴슬리의 주인인 31살 캠 론드리 씨였습니다.

경찰은 즉시 의료 지원을 요청하고, 부상자들을 인근 병원으로 옮겼습니다. 론드리 씨는 가벼운 뇌진탕 증상 등을 보이고 있으며, 다른 남성은 목과 다리를 심하게 다쳐 치료를 받는 중입니다.

틴슬리와 주인 론드리 씨

사고현장에 있었던 댄 발다사르레 경찰관은 CNN 인터뷰에서 "당시 기온이 낮았기 때문에 틴슬리가 아니었다면 부상자들은 밤을 넘기지 못했을 것"이라며 "개가 남성 2명의 목숨을 살렸다. 정말 굉장한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론드리 씨는 "평소 틴슬리와 트럭을 타고 여행 다니는 것을 좋아한다. 사고 당일도 틴슬리와 함께 여행 중이었다"면서 "틴슬리는 나의 수호천사다. 위험에 처한 날 구조할 만큼 높은 지능을 갖고 있다는 사실이 놀랍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생명의 은인인 틴슬리에게 보상을 할 예정이다. 사슴고기와 버거를 주고 등을 시원하게 긁어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뉴스 픽'입니다.

(사진=WCVB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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