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부터 미사일 시험 나선 북한...무력시위 계속할 듯

연초부터 미사일 시험 나선 북한...무력시위 계속할 듯

2022.01.09. 오전 01:12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北, 올해 초 정세 관망 가능성" 관측 우세
지난 5일, 미사일 발사…연초부터 무기 시험 재개
北, 한미 언급 없어…"국방력 현대화 계획 일환"
향후 대화 시작되더라도 시험 발사 이어갈 듯
AD
[앵커]
북한이 새해 초에 별다른 대외 메시지를 내놓지 않아 복잡한 정세를 살피면서 상반기를 조용히 보낼 것이란 관측이 많았는데요.

예상과 달리 연초부터 미사일 시험에 나섰습니다.

'도발'이 아닌 자위력 강화를 위한 무기개발이라는 입장을 주장하고 있어 앞으로도 전략무기 개선을 내세워 시험발사를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입니다.

한연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올해는 북한이 당분간 미사일 시험발사에 적극 나서지 않을 거란 관측이 우세했습니다.

우방인 중국의 베이징올림픽을 앞두고 있고, 미-중 갈등 등 불확실한 상황이 이어지는 만큼 연초에는 정세를 관망할 가능성이 크다는 겁니다.

[이기태 / 통일연구원 평화연구실장 (지난달, 2022 한반도 연례정세전망) : 베이징 동계올림픽·패럴림픽, 그리고 북한의 상황관리 기조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을 고려한다면, 상반기보다는 하반기인 8월 한미연합 군사훈련 시점을 전후로 북한이 전략무기 실험을 단행하고….]

하지만 이런 전망이 무색하게 북한은 연초부터 미사일 시험발사를 재개했습니다.

[조선중앙TV : 국방과학원은 1월 5일 극초음속미사일시험발사를 진행하였습니다.]

다만, 한미를 겨냥한 언급이나 표현 없이, 사진 한 장과 함께 자체 국방력 현대화 계획의 일환이라는 측면만 강조했습니다.

미사일 시험 발사가 대남 도발이 아니라 다른 나라들도 하는 정상적인 무기개발 차원에서 5개년 계획을 하나하나 밟아나가겠다는 겁니다.

[박원곤 /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 : 다른 국가와 마찬가지로 자신들의 방위력을 위해 이런 미사일 발사 시험을 하고 있다는 것…. 1월부터 12월까지 자신들의 계획이 있겠죠. 그래서 1월부터 시작해서 앞으로 미사일을 계속 쏠 가능성이 있어 보여요.]

북한이 '이중기준 철회'를 내세우며 전력증강에 박차를 가하면서 사실상 겨냥하고 있는 목표는 '정상 국가', 더 나아가 '핵보유국' 인정입니다.

때문에, 대화가 시작되면 미사일 발사를 자제했던 과거와 달리 앞으로 남북 혹은 북미 대화가 재개되더라도 북한은 자위력 강화의 명분 아래 미사일 등 시험 발사를 계속 이어갈 것으로 관측됩니다.

YTN 한연희입니다.


YTN 한연희 (hyheee@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