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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채점단] 감염병 이겨낼 '방역정책', 이념성향 따라 엇갈려

입력 2021-12-03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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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민채점단이 주요 대선 후보의 공약에 점수를 매깁니다. 이번 주엔 '방역 정책'을 평가했습니다. 네 후보는 '백신과 치료제를 만드는 데 더 힘쓰겠다', 또 '감염병 전문 병원을 더 세우겠다'는 등의 공약을 내걸었습니다. 이런 공약들을 JTBC가 각 캠프에서 4가지씩 받았고, 온라인 패널 1천 명이 어제(2일)부터 조금 전까지 약 하루 동안 점수를 매겼습니다. 그 결과를 지금 공개합니다. 이재명 후보 59.0점, 윤석열 후보가 55.0점입니다. 심상정 후보 54.3점, 안철수 후보 53.7점입니다. 이재명 후보가 60점 가까이 나왔지만, 이번에도 점수 차이가 크지는 않았습니다. 민심연구소에서 자세히 분석해보겠습니다.

최승훈 기자, 지난 번도 그랬고 엇비슷한 결과가 계속 나오는 것 같은데, 어떻게 봐야 합니까.

[기자]

네 후보의 점수는 모두 50점대 중후반으로 큰 차이가 없었습니다.

다만, 눈여겨볼 대목은 응답자들의 이념 성향입니다.

진보 성향 응답자는 이재명, 심상정 후보에게, 보수 성향 응답자는 윤석열, 안철수 후보에게 상대적으로 높은 점수를 줬습니다.

정부는 "방역이 과학"이라고 강조하지만, 채점 결과는 응답자의 이념에 따라 엇갈린 걸로 보입니다.

[앵커]

그러면 진보도, 보수도 아닌 중도층은 어떻게 평가했나요?

[기자]

자신을 중도층이라고 한 채점단의 평가 결과입니다.

이재명 후보가 1위였고, 다음으로 심상정, 안철수, 윤석열 후보 순이었습니다.

나머지 세 후보는 점수 차가 크지 않았습니다.

이 후보가 얼마 전까지 경기도지사로서 코로나 대응을 주도했던 게 영향을 준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이념 성향에 따라 평가가 엇갈린 건 후보별 정책에 변별력이 크지 않기 때문이다, 그렇게 볼 수 있을까요?

[기자]

이번 방역 공약의 경우엔, 정책 그 자체에 대한 평가보다는 특정 후보를 지지하는 이념 성향에 따라 점수를 매기는 경향이 좀 더 강하게 나타난 걸로 보입니다.

앵커가 지적한대로 후보들 공약이 큰 변별력이 없기 때문이란 분석도 가능해 보이는데요.

실제로 서로 비슷한 공약들이 눈에 띕니다.

먼저 이재명 후보는요. '토종 백신과 치료제를 개발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그런데 가만히 보니까, 같은 공약을 낸 후보가 있습니다.

바로 윤석열 후보입니다.

연구 예산과 인력을 늘리겠다는 설명만 붙었을 뿐 거의 같습니다.

'감염병 전문병원을 충분히 세우겠다'는 정책도 단골 공약으로 나왔습니다.

이렇게 후보별 공약이 그야말로 '거기서 거기'다 보니, 전체 채점단이 준 점수도 비슷하게 나온 걸로 해석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도 저에게 질문할 게 있나요? 

[기자]

물론입니다. 앵커는 평소에 건강 관리를 '잘' 하고 있나요?

[앵커]

그런데 시청자들께서 제 건강까지 아실 필요는 없으실 것 같은데요? 보시다시피 허약하지는 않습니다.

[기자]

그래도 한 번 물어봤습니다. 

대선 후보들도 긴 선거전을 치르려면 건강을 잘 챙겨야겠죠. 국민채점단에도 물었습니다.

건강 관리에 가장 신경 쓸 것 같은 후보는 이재명 후보가 26.2%, 안철수 후보가 21.2% 였습니다.

그리고 윤석열, 심상정 후보가 뒤를 이었습니다.

안철수 후보가 2위로 올라왔는데, 의사 출신인데다 과거 마라톤으로 유세했던 게 영향을 준 것 같습니다.

감염병은 세계 각국 정상들도 피해가지 않았죠.

미국 트럼프 전 대통령과 영국 존슨 총리도 코로나19에 감염돼 치료받은 적이 있습니다.

안전한 선거운동을 위해선 후보들도 개인 위생과 건강 관리에 꾸준히 힘써야겠습니다.

[앵커]

잘 들어봤고요. 최승훈 기자는 저를 어색하게 만드는 질문 이제 안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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