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타임과 인터뷰한 문 대통령 “백신 외교, 북 대화 테이블로 돌아오게 할 것”

입력 2021.06.24 (11:14) 수정 2021.06.24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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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임기가 끝나는 날까지 '한반도 평화'를 위해 주력하겠다는 의지를 밝혔습니다.

문 대통령은 오늘(24일) 인터넷판으로 게재된 미국 주간지 타임지와의 인터뷰에서 "지속적인 대화와 소통이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의 상호 신뢰로 이끌 수 있다"고 강조하면서 "특히 백신 외교가 북한을 대화 테이블로 돌아오게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타임은 오늘 문 대통령의 모습이 담긴 7월판 표지 사진을 공개하면서 '마지막 제안'이라는 제목을 붙였고, 관련 기사에선 '문 대통령이 조국을 치유하기 위한 마지막 시도에 나선다'는 제목 아래 향후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전망을 전했습니다.

해당 기사에선 문 대통령 당선 이후 한반도 긴장 상황을 거쳐 2018년 세 차례 남북정상회담이 열렸으나, 이후 2019년 '하노이 노딜'로 북미 협상이 교착되고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가 폭파되는 등 그동안 부침의 과정이 상세히 소개됐습니다.

이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취임 후 문 대통령이 한미정상회담을 갖는 등 평화 프로세스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힘쓰고 있지만, 당장 내년 3월 한국에서 대선이 열리기 때문에 시간이 촉박하다고 타임은 진단했습니다.

문 대통령 역시 타임과의 인터뷰에서 "저도 시간이 많지 않다는 것을 안다"며 "지금 우리가 가지고 있는 평화는 매우 깨지기 쉬운 평화다. 언제든지 흔들릴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타임은 문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 대해 "매우 솔직하고 열정적", "세계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잘 알고 있다" 등의 평가를 했다고 인용했습니다.

또 "자녀들이 핵을 짊어지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김 위원장의 발언을 문 대통령이 재차 언급한 것을 소개하는 등 문 대통령의 남북관계 개선 의지를 조명했습니다.

다만 타임은 국제 사회에서 북한 인권에 대한 비판이 여전하다는 점, 한국의 정치 상황이 녹록지 않다는 점, 문 대통령이 남북 간 백신 협력을 꺼내 들기는 했으나 상황을 타개할 독창적 아이디어는 마땅치 않다는 관측 등도 함께 소개했습니다.

그러면서 "문재인 대통령의 유산은 본인이 대북정책을 해결하지 못하면 아무도 할 수 없다는 암울한 깨달음일 수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한편 타임은 한국에서 대선이 열린 지난 2017년 5월에도 '협상가(the negotiator)'라는 제목이 달린 문 대통령의 사진을 아시아판 표지에 게재한 바 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타임지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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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1-06-24 11:34:10
    정치
문재인 대통령이 임기가 끝나는 날까지 '한반도 평화'를 위해 주력하겠다는 의지를 밝혔습니다.

문 대통령은 오늘(24일) 인터넷판으로 게재된 미국 주간지 타임지와의 인터뷰에서 "지속적인 대화와 소통이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의 상호 신뢰로 이끌 수 있다"고 강조하면서 "특히 백신 외교가 북한을 대화 테이블로 돌아오게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타임은 오늘 문 대통령의 모습이 담긴 7월판 표지 사진을 공개하면서 '마지막 제안'이라는 제목을 붙였고, 관련 기사에선 '문 대통령이 조국을 치유하기 위한 마지막 시도에 나선다'는 제목 아래 향후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전망을 전했습니다.

해당 기사에선 문 대통령 당선 이후 한반도 긴장 상황을 거쳐 2018년 세 차례 남북정상회담이 열렸으나, 이후 2019년 '하노이 노딜'로 북미 협상이 교착되고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가 폭파되는 등 그동안 부침의 과정이 상세히 소개됐습니다.

이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취임 후 문 대통령이 한미정상회담을 갖는 등 평화 프로세스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힘쓰고 있지만, 당장 내년 3월 한국에서 대선이 열리기 때문에 시간이 촉박하다고 타임은 진단했습니다.

문 대통령 역시 타임과의 인터뷰에서 "저도 시간이 많지 않다는 것을 안다"며 "지금 우리가 가지고 있는 평화는 매우 깨지기 쉬운 평화다. 언제든지 흔들릴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타임은 문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 대해 "매우 솔직하고 열정적", "세계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잘 알고 있다" 등의 평가를 했다고 인용했습니다.

또 "자녀들이 핵을 짊어지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김 위원장의 발언을 문 대통령이 재차 언급한 것을 소개하는 등 문 대통령의 남북관계 개선 의지를 조명했습니다.

다만 타임은 국제 사회에서 북한 인권에 대한 비판이 여전하다는 점, 한국의 정치 상황이 녹록지 않다는 점, 문 대통령이 남북 간 백신 협력을 꺼내 들기는 했으나 상황을 타개할 독창적 아이디어는 마땅치 않다는 관측 등도 함께 소개했습니다.

그러면서 "문재인 대통령의 유산은 본인이 대북정책을 해결하지 못하면 아무도 할 수 없다는 암울한 깨달음일 수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한편 타임은 한국에서 대선이 열린 지난 2017년 5월에도 '협상가(the negotiator)'라는 제목이 달린 문 대통령의 사진을 아시아판 표지에 게재한 바 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타임지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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