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복경 더가능연구소 대표가 “윤석열 후보를 찍었던 20대 남성 투표자들이 지금 만족할까요?”라는 다소 도발적인 물음을 던졌다. 서복경 대표의 답은 “그렇지 않다”는 것. 20대 대선 이후 민주당이 어떻게 할지 답을 내기 위해선 남성이나 여성 모두 굉장한 고민 끝에 불안한 선택을 했고, 힘든 선거였다는 것을 서로 인정해 주는 데서 시작하자는 것이다.서복경 대표는 “2030 여성들이 투표를 안 하려고 했는데 막판에 결집했다는데, 저는 이게 이재명 후보에게 몰렸던 결집은 맞지만, 투표를 안 하려고 했다는 건 좀 틀린 말이라고 생각한다”며 “신중하게 마지막 순간까지 지켜본 것이다. 믿을만한 정당이 없었고, 후보한테 마음 주기 힘들어서 끝까지 지켜본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복경 대표는 “2015년 이후 정치적인 관심 표현 행위를 봤을 때 20대 여성들의 기본적인 조사 데이터에서 청원이나 캠페인, 후원이나 정치 정보량이나 표현의 양식에서 기본 저력이 떨어졌던 적이 없다”며 “그렇기 때문에 이런 부분들을 해석할 때 훅 떨어졌다가 갑자기 결집했다는 식의 다이나믹한 묘사는 현실에 안 맞다”고 덧붙였다. 서 대표는 “힘들었던 이유는 대선이 역대급 비호감이 아닌 우리를 둘러싼 변화가 역대급이었기 때문에 무엇을 우선에 둘지가 굉장히 힘들었다고 생각한다”며 “2030 여성 유권자 입장에서 특히 ‘내가 관심 있고 필요로 하는 문제에 왜 말을 안 하지?’ 하는 게 있었고, 그 부분에서 이재명 후보가 늦었다”고 주장했다.
서 대표는 “2030은 젠더 이슈가 1순위였다? 중요한 건 맞는데 우리가 살면서 중요한 문제는 굉장히 많지만, 그것이 반드시 투표 결정의 유일 기준이었느냐 하곤 조금 다른 문제”라며 “2030 시민들도 관심사는 집이나 노동시간, 생활 균형, 안전이나 외교 등 다양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단편적으로 자르지 말고 쉬운 해석보다는 많은 생각과 해석의 기회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0대 대선 이후 어떻게 할 것인가를 두고는 “이번 선거가 남성이나 여성이나 다 힘든 선거였다는 것을 서로 인정해 주면 좋겠다”면서 “윤석열 후보를 찍었던 20대 남성 투표자들이 지금 만족할까요? 저는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제가 3월 12일 날 선거가 끝나고 20대 남녀 시민들을 대상으로 면접 조사를 했는데 그때 윤석열 후보를 찍었던 세 사람 중 한 분이 뭐라고 했냐면 아침에 눈을 떠서 봤는데 0.7% 차이. ‘아, 내가 잘 찍은 것 맞나?’ 첫 일성이었다고 하고. 두 번째 한 분은 윤석열 후보를 찍은 남성 시민이 한 얘기가 뭐냐면 ‘아 큰일 났다. 촛불 사러 가야 하겠다’라고 생각했다고 합니다.”
서 대표는 “누구를 찍었던 흔쾌한 선택은 아니었기에 우리는 앞으로 갈 길이 멀고 나눠야 할 얘기가 많다”며 “이번 대선은 정말 필요한 얘기를 못 한 대선으로 서로 대화를 많이 해야 할 것 같고 어차피 같이 가야 한다. 상처 주기 보다 서로 보듬고 가면서 앞으로 미래를 말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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