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 대표 "트럼프 계정 정지, 옳지만 위험한 선례"

장은교 기자
트위터 대표 잭 도시의 트윗. @jack

트위터 대표 잭 도시의 트윗. @jack

소셜미디어 트위터(twitter) 대표 잭 도시가 13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계정을 영구정지시킨 것에 대해 “옳은 결정이지만 축하하거나 자랑할만한 일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도시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realDonaldTrump(트럼프 대통령 트위터 계정)을 금지시킨 것이나 그렇게 되기까지의 일을 축하하거나 자랑스럽게 느끼진 않는다”며 “조치를 취하기 전 분명히 경고했고, 우리가 트위터 안팎에서 물리적 위협에 처해있다는 정보에 근거해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그는 계정을 금지한 선례를 만든 것에 유감과 우려를 표했다. 그는 “계정 금지 조치는 궁극적으로 건강한 대화를 장려해온 우리의 실패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런 조치는) 공론의 장을 분열시킬 수 있고, 해명과 구원, 배움의 가능성을 제한한다”며 “이런 선례를 남기는 것에 대해 위험하다고 느낀다”고 밝혔다.

트위터는 트럼프 대통령이 가장 애용한 소셜미디어 플래폼이다. 그는 트위터를 통해 기습적으로 정책과 인사를 발표하기도 했고, 거칠고 폭력적인 메시지를 내놓기도 했다. 트위터를 비롯한 소셜미디어들은 트럼프 등 많은 유명인들이 거짓이나 폭력적인 메세지를 전달하는 것을 방관하고 이득만 취한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그러나 도시는 “대중은 뉴스가치가 있는 사람들의 의견을 직접 들을 권리가 있다”고 주장하며 트럼프 등 유명인들의 사용을 제한하는 것을 거부했다.

그러나 2020년부터 트럼프의 일부 트윗에 ‘사실과 다른 정보가 포함될 수 있다’는 표시를 하기 시작했고, 지나치게 폭력적이라고 보이는 트윗은 삭제조치하기도 했다. 지난 11월 대선 이후 트럼프가 “사실 내가 이겼다. 개표과정에 부정이 있다”고 주장하는 트윗을 올린 이후에는 이런 조치를 더욱 강화했다.

지난 6일 트럼프 지지자들이 워싱턴 의사당을 습격하는 폭동을 일으킨 후, 트위터는 8일 “추가 폭력을 선동할 위험이 있다”며 트럼프의 계정을 영구정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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