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제봉에 반달곰 서식”…하동 산악열차 난항

입력 2020.10.20 (07:13) 수정 2020.10.20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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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리산 형제봉에 반달곰이 서식한다는 환경부의 공식 발표로, 하동 산악열차 사업이 또 다시 난항을 겪게 됐습니다.

찬반 논란 속에서 산림 관광 과제로 '알프스 하동 프로젝트'를 추진했던 기획재정부도 사업을 다시 검토하겠다고 입장을 번복했습니다.

윤현서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8월, 천연기념물인 반달가슴곰 네 마리가 지리산 형제봉에 서식하는 흔적이 폐쇄회로TV와 위치추적기로 확인됐습니다.

국립공원공단은 위치추적기가 부착되지 않은 반달곰들도 서식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환경부가 279억 원을 투입한 지리산 반달곰 복원사업의 결과입니다.

이 형제봉에 하동군이 산악열차 사업을 추진하자 환경부가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송항수/환경부 국토환경정책과 사무관 : "저희는 산악열차뿐만 아니라 어떠한 개발사업에 대해서도 자연생태 우수지역에 환경영향평가가 들어오는 경우, 입지 타당성 및 환경적 영향을 면밀히 검토할 예정입니다."]

하동군의 추진계획서는 형제봉 일대에 반달곰이 출현하긴 하지만 주요 활동범위가 아니라고 밝혀 환경부 자료와 배치됩니다.

사회적 타협 방식인 '한걸음 모델'의 3대 과제로 '알프스 하동 프로젝트'를 선정해 중재에 나섰던 기획재정부는 한 발 물러섰습니다.

[정원희/기획재정부 혁신성장추진기획단 사무관 : "조정기구에 환경단체도 들어와 계시고 환경 전문가들도 많이 들어와 계시니까 조정기구 논의되는 것에 따라서 따르겠다는 입장이지. 기본적으로 하자 말자는 입장이 아니에요."]

기획재정부는 오는 29일과 30일 지리산 형제봉 현장 답사와 함께 5차 회의를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윤현서입니다.

촬영기자:최석규/그래픽:박수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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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형제봉에 반달곰 서식”…하동 산악열차 난항
    • 입력 2020-10-20 07:13:51
    • 수정2020-10-20 08: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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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리산 형제봉에 반달곰이 서식한다는 환경부의 공식 발표로, 하동 산악열차 사업이 또 다시 난항을 겪게 됐습니다.

찬반 논란 속에서 산림 관광 과제로 '알프스 하동 프로젝트'를 추진했던 기획재정부도 사업을 다시 검토하겠다고 입장을 번복했습니다.

윤현서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8월, 천연기념물인 반달가슴곰 네 마리가 지리산 형제봉에 서식하는 흔적이 폐쇄회로TV와 위치추적기로 확인됐습니다.

국립공원공단은 위치추적기가 부착되지 않은 반달곰들도 서식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환경부가 279억 원을 투입한 지리산 반달곰 복원사업의 결과입니다.

이 형제봉에 하동군이 산악열차 사업을 추진하자 환경부가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송항수/환경부 국토환경정책과 사무관 : "저희는 산악열차뿐만 아니라 어떠한 개발사업에 대해서도 자연생태 우수지역에 환경영향평가가 들어오는 경우, 입지 타당성 및 환경적 영향을 면밀히 검토할 예정입니다."]

하동군의 추진계획서는 형제봉 일대에 반달곰이 출현하긴 하지만 주요 활동범위가 아니라고 밝혀 환경부 자료와 배치됩니다.

사회적 타협 방식인 '한걸음 모델'의 3대 과제로 '알프스 하동 프로젝트'를 선정해 중재에 나섰던 기획재정부는 한 발 물러섰습니다.

[정원희/기획재정부 혁신성장추진기획단 사무관 : "조정기구에 환경단체도 들어와 계시고 환경 전문가들도 많이 들어와 계시니까 조정기구 논의되는 것에 따라서 따르겠다는 입장이지. 기본적으로 하자 말자는 입장이 아니에요."]

기획재정부는 오는 29일과 30일 지리산 형제봉 현장 답사와 함께 5차 회의를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윤현서입니다.

촬영기자:최석규/그래픽:박수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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