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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탈 땐 발포" 트럼프에 시위대 분노…총격 사망까지

입력 2020-05-30 19:27 수정 2020-06-01 2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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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재선을 노리는 트럼프 대통령이 악재를 만났습니다. 미국에서 백인 경찰이 흑인 남성을 무릎으로 눌러 숨지게 하면서 인종차별에 항의하는 시위가 갈수록 거세지고 있는데요. 여기에 트럼프 대통령이 약탈이 일어나면 발포할 거라고 트윗을 올려 기름을 부었습니다. 성난 시위대 일부가 백악관 진입을 시도하면서 백악관이 한때 봉쇄되는 일도 벌어졌는데요. 조금 전 들어온 소식에 따르면 시위대 중 한 명이 총에 맞아 숨지는 일까지 벌어졌다고 합니다.

부소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니애폴리스에서 시작된 시위는 나흘 만에 세인트폴과 워싱턴DC, 뉴욕 등 미국 전역으로 퍼졌습니다.

숨을 쉴 수 없다는 호소를 무시하고 목을 무릎으로 짓눌러 숨지게 한 백인 경찰의 무자비한 행동이 미국 사회를 들끓게 하고 있는 겁니다.

시위는 유혈 폭동과 폭력 사태로 번지고 있습니다.

미니애폴리스 경찰서가 불탔고 애틀랜타 CNN 방송 본사 앞에서는 경찰차가 불길에 휩싸였습니다.

시위대 일부가 백악관 진입을 시도해 백악관도 한때 봉쇄됐습니다.

사건이 발생한 미니애폴리스가 있는 미네소타주에는 비상사태가 선포됐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폭력 시위에 기름을 부었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시위대를 폭력배로 지칭하고 약탈이 시작될 때 총격이 시작된다고 썼는데 이 발언이 1967년 마이애미에서 흑인 범죄가 늘자 백인 경찰서장이 했던 말로 알려지며 경찰 강경 진압을 선동했다는 후폭풍을 불러 왔습니다.

플로이드를 숨지게 한 뒤 해고된 전직 경찰관 데릭 쇼빈은 3급 살인과 우발적 살인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쇼빈은 8분 46초간 플로이드의 목을 무릎으로 누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런 가운데, 플로리다 주에서도 이웃 주민을 흉기로 살해하고 달아난 흑인 남성이 백인 경찰 총에 맞아 숨졌습니다.

(영상디자인 : 신하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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