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방부, 시위사태 격화에 군 병력 투입 준비"

"美 국방부, 시위사태 격화에 군 병력 투입 준비"

2020.05.30. 오후 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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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백인 경찰이 비무장 흑인을 숨지게 한 사건으로 촉발된 시위사태에 대응하기 위해 미 국방부가 정규군 병력을 투입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AP통신이 보도했습니다.

미 국방부는 시위가 시작된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 헌병부대 파견을 준비하라고 육군에 지시했다고 AP는 전했습니다.

3명의 소식통에 따르면 노스캐롤라이나 주의 포트브래그 기지, 뉴욕 주의 포트드럼 기지 소속 병사들은 호출 시 4시간 안에 파견될 수 있도록 대비하라는 지시를 받았습니다.

AP는 지시가 나오면 약 800명의 병력이 미니애폴리스에 투입될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미 국방부의 이런 지시는 앞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전화 통화로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에게 미니애폴리스 시위를 안정시키기 위해 병력 지원 방안을 요청한 이후 내려졌습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시위사태가 통제 불능 상태로 비화할 경우 신속히 군을 파견하는 방안을 요청했다고 국방부 고위 당국자가 AP에 전했습니다.

이 당국자는 1807년 발효된 '연방 폭동 진압법'에 따라 군부대가 파견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미국 대통령이 폭동이나 반란을 진압하기 위해 군부대를 파견할 수 있도록 한 이 법은, 1992년 로스앤젤레스 폭동 당시 마지막으로 발효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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