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정부 “영향 없다”…시민, 불안감 확산

입력 2020.05.30 (17:10) 수정 2020.05.30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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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의 제재 착수에 대해 중국 정부가 아직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은 가운데, 홍콩 정부는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보안법으로 정치적 자유가 위축되고, 미국으로 부터 받은 특별지위까지 흔들리면서 시민들의 불안감은 확산하고 있습니다.

베이징 안양봉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홍콩 제재가 발동할 경우 상응하는 조치에 들어가겠다고 밝혔던 중국 정부.

하지만, 아직 공식 입장은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다만 폴 찬 홍콩 재무장관은 다양한 시나리오를 준비해 왔다며, 홍콩에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찬 재무장관은 또 "홍콩 금융시장도 국가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고 있어서 두려울게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미국을 비난하는 중국 관영매체 보도가 잇따른 가운데, 환구시보 후시진 편집장은 "제재는 미국을 더 왜소하게 만들 것이라고 sns에 장문의 입장문을 냈습니다.

홍콩에 있는 1,300여 곳의 미국 기업과 8만 5천 명의 미국인들이 직접적인 타격을 입을 거라는 주장입니다.

하지만, 보안법 제정에다, 미국이 특별지위 박탈 카드까지 꺼내들면서 홍콩의 앞날엔 불확실성이 더 커졌습니다.

이런 상황을 반영한 듯, 홍콩에선 달러 사재기 현상이 발생하고 해외 이민 문의가 급증하고 있다고 홍콩매체는 전했습니다.

홍콩 경제계도 홍콩에 본부를 둔 서방기업들이 다른 곳으로 옮겨가지 않을까 전전긍긍하는 분위기입니다.

홍콩 민주세력은 천안문 사건 31주기인 다음 달 4일과 송환법 100만 시위 2주기인 다음 달 12일 보안법 저지 투쟁에 나서겠다고 예고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안양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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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콩정부 “영향 없다”…시민, 불안감 확산
    • 입력 2020-05-30 17:12:11
    • 수정2020-05-30 17: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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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의 제재 착수에 대해 중국 정부가 아직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은 가운데, 홍콩 정부는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보안법으로 정치적 자유가 위축되고, 미국으로 부터 받은 특별지위까지 흔들리면서 시민들의 불안감은 확산하고 있습니다.

베이징 안양봉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홍콩 제재가 발동할 경우 상응하는 조치에 들어가겠다고 밝혔던 중국 정부.

하지만, 아직 공식 입장은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다만 폴 찬 홍콩 재무장관은 다양한 시나리오를 준비해 왔다며, 홍콩에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찬 재무장관은 또 "홍콩 금융시장도 국가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고 있어서 두려울게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미국을 비난하는 중국 관영매체 보도가 잇따른 가운데, 환구시보 후시진 편집장은 "제재는 미국을 더 왜소하게 만들 것이라고 sns에 장문의 입장문을 냈습니다.

홍콩에 있는 1,300여 곳의 미국 기업과 8만 5천 명의 미국인들이 직접적인 타격을 입을 거라는 주장입니다.

하지만, 보안법 제정에다, 미국이 특별지위 박탈 카드까지 꺼내들면서 홍콩의 앞날엔 불확실성이 더 커졌습니다.

이런 상황을 반영한 듯, 홍콩에선 달러 사재기 현상이 발생하고 해외 이민 문의가 급증하고 있다고 홍콩매체는 전했습니다.

홍콩 경제계도 홍콩에 본부를 둔 서방기업들이 다른 곳으로 옮겨가지 않을까 전전긍긍하는 분위기입니다.

홍콩 민주세력은 천안문 사건 31주기인 다음 달 4일과 송환법 100만 시위 2주기인 다음 달 12일 보안법 저지 투쟁에 나서겠다고 예고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안양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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